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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거미 "발라드에 안주 안 해… 새로운 도전 계속할 것"

입력 : 2017-06-06 10:39:37 수정 : 2017-06-06 18: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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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9년 만이다. 가수 거미가 5일 다섯 번째 정규앨범 ‘스트로크(STROKE)’로 돌아왔다.

‘획을 긋다’, ‘품다’라는 다짐을 내포하고 있는 이번 앨범은 R&B 여제, 대한민국 대표 감성 보컬리스트, 독보적 여성보컬 등 그 어떤 수식어로도 설명이 불가한 거미의 새로운 도전을 담았다. 앨범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길을 비롯해 치타, 보이비의 랩 피처링, 수란의 멜로디, 하림의 코러스, 휘성의 자작곡 등이 더해졌고, 힙합부터 소울풀한 R&B, 감성 발라드, 포크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트랙리스트를 꽉 채웠다. 올해로 15년째 노래를 부르고 있는 거미는 “가수로서의 책임감이 이번 앨범을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고 작업과정을 소개했다.

- 9년 만에 나온 정규앨범이다. 굉장히 오랜만인데.

“그동안 활동을 쉰 건 아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9년 만에 정규앨범을 내게 됐다. 정규앨범을 내야겠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는데, 지금 한국 음악시장의 소비 패턴이 빠르다 보니 미니앨범을 주로 선보이게 된 것 같다. 또 앨범에 수록된 좋은 곡들이 세상에 나오지 못할 것 같아 섣불리 정규앨범을 내지 못한 이유도 있다.”

- 정규앨범을 내야겠다고 결심한 특별한 계기가 있나.

“올해로 15년째 활동하고 있다. 오랜 시간 노래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낸 정규앨범이 네 장밖에 안 된다는 점에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모름지기 가수라면 자신의 색깔을 담은 앨범을 꾸준히 발표해야 하는데,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스러웠다. 또 가요계 선배로서 좋은 음악을 꾸준히 선보여야 하는 의무감도 들어 정규앨범을 기획하게 됐다.”

- 타이틀곡 ‘아이 아이 요(I I YO)’는 이전 곡들과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아이 아이 요’는 꿈을 향해 비상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그동안 줄곧 이별 노래를 많이 불러왔는데, 이젠 나이도 연차도 든 만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노래로 풀어내고 싶었다. 장르적으로도 변화를 줬다. 브리티쉬 팝 발라드 장르의 곡인데, 정통 발라드도 좋지만 새로운 느낌의 발라드를 들려드리고 싶었다.”

- 치타와 함께 부른 ‘그냥 말해’와 ‘연인’ 조정석과 함께 만든 ‘나갈까’라는 곡이 눈에 띈다.

“‘그냥 말해’란 곡은 강한 여자끼리 뭉친 곡이다. 평소 강한 힙합곡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래퍼 치타의 도움을 받아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완성할 수 있었다. ‘나갈까’는 조정석 씨와 함께 만든 곡이다. 평소 내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고, 모니터링도 많이 해준다. 이번 앨범을 위해 일부러 작업한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좋은 결과물이 나와 앨범에 싣게 됐다.”

-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변화’라고 볼 수 있는데, 특별히 변화를 추구한 이유는.

“‘슈퍼스타K’에서 심사위원을 맡았던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 참가자들에게 선곡을 해줘야 하는 순간이 있었는데, ‘어른 아이’ 이후 소울풀한 노래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발라드 외 다양한 장르의 곡도 불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라드에 안주하지 않고 여러 장르를 시도하고 싶었고, 거미란 가수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보여주고 싶었다.”

- 책임감이란 단어가 유독 눈길을 끄는데, 어떤 점에서 책임감을 느끼나.

“여가수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데, 가요계 선배로서 현재에 안주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컸다. 또 안정적으로 발라드만 부를 수도 있지만, 후배 여가수들을 위해서라도, 음악적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를 통해 여가수도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고, 또 책임감 있게 가요계를 이끌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앨범명인 ‘스트로크’처럼, 이번 앨범을 통해 가요계에 한 획을 긋고 싶은 마음이다.”

- 앞으로도 도전을 이어갈 계획인가.

“물론이다. 그동안 이별 노래를 줄곧 불러왔는데, 이젠 인생에 대해 노래하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리스너들과 음악적으로 교감하고 싶다. 그렇다고 일부러 나 자신을 꾸밀 생각은 없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진실한 감정을 전달하고 싶고, 장르적으로는 내게 맞는 옷을 입는 것처럼 표현 가능한 범위 내에서 다양한 도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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