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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상군의 신뢰…어쩌면 송은범이 마주한 파이널찬스

입력 : 2017-06-01 06:00:00 수정 : 2017-05-31 18: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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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권기범 기자] 애물단지가 될 것이냐, 반등의 기회를 잡을 것이냐. 기로에 선 송은범(33·한화)이 다행히 이상군 감독대행의 신뢰를 얻은 분위기다.

지난 31일 대전 두산전에 앞서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은 송은범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다. 전력에서 제외하기 보단 최대한 팀전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기용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다.

송은범은 한화의 속상한 이름이다. 한화는 2014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한 송은범을 4년 총액 34억원에 영입했지만 냉정히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두 시즌 63경기에서 4승20패를 당했고, 올 시즌(30일 현재) 9경기에서 4패1홀드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거둔 통산성적은 72경기에서 4승24패2홀드5세이브 평균자책점 6.66. 더욱이 지난 30일 대전 두산전에선 5-0으로 리드하던 7회초 등판해 3연속 안타 후 밀어내기 볼넷을 주곤 강판당하는 부침도 겪었다. 구속도 괜찮고 부상도 없지만 등판만 하면 흔들리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덧붙여 올 시즌에는 임기영이 펄펄 날고 있다. 임기영은 송은범의 보상선수로 KIA가 지명했고 상무 전역 후 올해 돌아와 선발로테이션의 기둥이 됐다. 성적도 빼어나다. 11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07을 기록하며 ‘잠수함 전성시대‘의 선두주자가 됐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누구보다 송은범의 속이 상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임기영의 호투릴레이로 인해 송은범의 성적이 더욱 회자하고 있으니 본인의 스트레스기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감독대행은 여전히 송은범이 한화 마운드의 일원임을 강조했다. 선발로 기용하기는 불안감이 있지만 계투의 한 축으로 쓰임새가 적지 않다는 의중을 설명하면서 “나쁜 볼은 아니다. (30일 경기결과도) 운이 안 따랐다”고 오히려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대행은 “타이트한 상황에서는 어렵겠지만, 선수를 믿고 써야하지 않겠느냐”고 믿음의 야구를 표명했다. 송은범은 마지막 기회를 받고 있는 지 모른다. 힘을 내야할 때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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