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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이병규의 2군행…양상문 감독의 표현된 고민

입력 : 2017-05-24 18:24:29 수정 : 2017-05-24 18: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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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 ‘아예 강점을 강화하자.’

양상문 LG 감독의 선택이다. 화력 약화를 보완하기보다는 현재의 전력을 냉철히 파악해 마운드의 강화가 더 나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양상문 감독은 24일 잠실 두산전에 맞춰 류제국을 1군에 등록시켰다. 선발투수로 나서는 류제국의 콜업은 당연한 일이다. 류제국은 지난 4월 5차례 선발등판해 전승을 질주하는 등 놀라운 성적을 이어갔지만 5월 들어 다소 흔들렸다. 3경기에서 1승2패로 4월의 기세를 잠시 잃었다. 그러자 양상문 감독은 좀 휴식을 취하고 피칭밸런스를 조정할 시간을 주는 차원에서 지난 14일 1군에서 류제국을 말소했다.

그리고 의외의 결정은 대신 내려간 선수다. 양 감독은 투수가 아닌 외야수 이병규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류제국의 말소 당시 2년차 우완 유재유가 콜업되면서 불펜강화를 시도한 양 감독은 이날 유재유를 다시 내려보내는 대신 외야수를 말소한 것이다. 이로써 LG는 투수를 13명 등록한 상황이 됐다.

LG는 올 시즌 탄탄한 마운드와 비교해 공격력에서 부침을 겪고 있다. 팀타율은 0.283으로 4위에 올라 나쁘지 않지만 장타에서 크게 뒤진다. 팀홈런 24개로 최하위, 2루타도 52개로 최하위다. 득점은 193개로 8위다. 한 마디로 단타 소총부대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화력의 보완이 시급하지만 딱히 자원이 없다. 이병규는 지난달 14일 1군에 올라왔지만 부진했다. 올 시즌 타율 0.205(44타수 9안타)에 머물고 있다. 양 감독은 무언가 계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유재유 대신 이병규를 내려보내는 결론을 내렸다.

발바닥 염증부상으로 개막 후 3경기를 뛰고 2군에 있는 이천웅의 콜업시기도 보고 있지만 아직 보류상태다. 퓨처스 성적은 타율 0.306으로 나쁘지 않지만 아직 2군의 추천보고서가 올라오지 않았다.

양 감독은 “화력에서 아쉬운 게 사실이다. 히메네스가 좀 더 잘해줘야하는데 걱정”이라고 말하면서 장타실종에 대한 염려를 표현한 바 있다. 그러나 뾰족한 해답은 없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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