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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파이터' 김해인, "이번엔 스텝으로 승부 본다" 첫 승 정조준

입력 : 2017-05-24 09:15:30 수정 : 2017-05-24 09: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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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여성 태권 파이터' 김해인(25, 싸비MMA)이 종합격투기 첫 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김해인은 지난해 9월 XIAOMI ROAD FC 033에서 '중국 격투 여동생' 린허친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신예다. 태권 파이터답게 강력한 하이킥을 성공시키기도 하면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김해인은 접전 끝에 무승부를 따냈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10개월 만에 김해인이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오는 7월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0에 출전하는 김해인은 일본의 '복싱 세계 챔피언' 라이카 에미코(43, RIGHT THING ACADEMY)와 맞대결을 펼친다. 라이카 에미코는 지난 3월 더블엑스 대회에서 '여자 권아솔' 강진희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강자다.

"데뷔전 이후에 텀이 너무 길었어요. 또 데뷔전 같은 기분이 듭니다. 설레고, 긴장되고, 처음 케이지에 올라갈 때 그대로의 느낌이요. 그래도 시합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는 전보다 여유가 조금 생긴 것 같아요. 상대에 대해서 분석할 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는데, 이번엔 제가 직접 분석도 하면서 좀 더 연구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오랜만에 경기를 갖는 만큼 김해인은 벌써부터 시합준비에 한창이었다. 아침부터 운동을 시작해 하루 종일 운동에만 매달리고 있다. 오직 종합격투기 첫 승을 향한 굳은 의지였다.

"이번 상대는 복싱 챔피언 출신이고, 타격을 잘하니까 그거에 맞춰서 준비하려고 합니다. 제가 태권도를 했으니까 다들 킥을 하라고 하는데, 저는 킥도 좋지만 스텝이 더 좋거든요. 이번에는 그 스텝을 잘 살려서 경기운영을 잘 해보겠습니다."

어릴 때부터 태권도 선수로 활약해 온 김해인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태권도를 그만뒀던 적이 있었다. 그 때의 아쉬움을 기억하며 종합격투기 선수로 더 큰 성공을 하기 위해 하루하루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 최종 목표는 역시 ROAD FC 챔피언이다.

"이번에 ROAD FC에서 처음으로 여성부 타이틀전이 치러지는데, 저도 언젠간 꼭 그 자리에 올라가고 싶습니다. 플라이급, 스트로급, 계약 체중 가리지 않고 뛸 준비가 돼있습니다."

항상 즐기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다는 김해인. 그 바람대로 이번 시합에서 첫 승을 거두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까.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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