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엿보기] 김성근 감독 사퇴 소식, '혼란'의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입력 : 2017-05-23 19:12:24 수정 : 2017-05-23 19:12:2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김성근 한화 감독의 사의 표명 소식이 전해진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팀을 이끈 수장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 소식에 선수단과 프런트, 그리고 상대 감독까지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한화 관계자는 경기 전 기자실에서 공식 브리핑을 통해 “지난 21일 삼성과의 홈 경기 뒤 운영팀장과 면담한 김성근 감독이 사퇴의사를 전했다. 구단은 수용 여부를 놓고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당시 삼성전이 끝난 뒤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은 2명의 특타 훈련을 자제해달라는 운영팀장의 요청을 받았고, 곧바로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또, 김 감독은 곧바로 코칭스태프를 소집 사퇴 소식을 전달했고, 모그룹 고위 관계자에게도 전화를 걸어 ‘사퇴한다’는 뜻을 알렸다.

이날 한화 선수들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평소보다 짧은 오후 4시께 종료됐다. 이날 야구장에 나와 김성근 감독의 사의 소식을 들은 한화 선수들의 발걸음은 무거워보였다. 선수는 물론, 코치들까지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한 선수는 “정말 갑작스러운 일이다. 예상치 못한 일이다. 모두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그아웃에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5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김성근 감독이 사용한 전용 의자와 스탠딩 책상이 사라졌다.

이날 경기는 이상군 투수코치가 임시 감독대행을 맡았다. 한화 관계자는 “오늘 경기 진행을 위해 오늘 낮12시50분 김광수 수석코치에게 대행을 제안했지만, 본인이 고사했다. 오후 1시20분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이상군 코치가 대행을 맡아 달라고 부탁했고,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김광수 수석 코치는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신 정민태 코치가 1군에 등록됐고, 임시 투수 코치 보직을 맡는다.

한화의 상대팀인 KIA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1990년대 후반 김성근 감독과 쌍방울에서 사제의 연을 이어간 김기태 KIA 감독은 “오후 2시30분쯤 구단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새롭게 시작하는 한주인데, TV에서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일이 많다. 갑갑하다”고 김성근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