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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이번엔 이정영 좌절시키고, 다음은 최무겸!"

입력 : 2017-05-13 09:08:53 수정 : 2017-05-13 09: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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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드디어 만났다. 6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YOUNG GUNS 34에서 '챔피언의 스파링 파트너' 김세영(27, 팀강남/압구정짐)이 '페더급 숨은 강자' 이정영(22, 쎈짐)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대결을 펼친다.

김세영과 이정영은 ROAD FC(로드FC, 대표 정문홍) 페더급에서 나란히 3전을 치러 전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XIAOMI ROAD FC YOUNG GUNS 31에도 두 선수는 함께 출전했고,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다음 상대로 서로를 지목했다. 때문에 둘의 맞대결은 어느 정도 예상되고 있었다.

김세영은 "9월에 이후선 선수와 경기했을 때도, 바로 전 시합이 이정영 선수였어요. 그 때부터 '싸우고 싶다, 싸울 것 같다'고 생각 했어요. 머릿속으로 수 천 번은 싸워봤습니다"라고 말하며 이정영과의 승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다리던 시합이 확정됐고, 김세영은 자신감을 보였다. 다른 종목으로 운동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종합격투기를 수련해왔다는 자부심 때문이었다.

그는 "종합격투기는 주짓수도 아니고, 킥복싱도 아니고, 레슬링도 아니에요. 하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모든 부분에서 제가 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김세영의 이러한 자신감은 철저한 준비에서 비롯됐다. 언제 잡힐지 모르는 시합이기에 항상 시합을 앞두고 있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했다.

"지난 12월 대회 끝나고 어머니가 갑자기 편찮으셔서 수술을 하셨어요. 한 달 정도 옆에서 같이 있어드렸고, 바로 운동 복귀해서 계속 시합준비만 해왔습니다. ROAD FC에서 3승하는 동안 제가 레슬링 기술 위주로 풀어나간 경기가 많았어요. 그래서 '타격을 못하는 거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저는 원래 타격밖에 몰랐어요. 그러다 박창세 감독님 만나면서 레슬링을 배웠거든요. 너무 못해서 시합 때 일부러 더 레슬링 기술을 쓰면서 익혔거든요. 타격도 충분히 준비가 돼있습니다. 말 그대로 종합격투기이기 때문에 타격이든, 레슬링이든 철저하게 준비해서 상대를 어떤 상황에서든 끝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세영의 목표는 이번 시합에서 이정영을 좌절시키고, ROAD FC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에게 도전하는 것이다. 예전부터 김세영은 최무겸을 향해 칼끝을 겨눠왔다. 이번에도 역시 최무겸에 대한 도발을 잊지 않았다.

김세영은 "이정영 선수는 제가 볼 때 고난이나, 역경이 없었던 것 같아요.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다시 일어나서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이정영 선수는 아직 그런 게 없어서 거만함이나 자만이 보이더라고요. 이번에 제가 꼭 좌절을 맛보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격 없는 챔피언 최무겸 선수를 내려 앉힐 겁니다. 최무겸 선수가 챔피언에 오를 당시 지금보다 선수층이 굉장히 얇았어요. 권배용 선수와 타이틀전을 했을 때도 권배용 선수가 이겼다고 봤거든요 저는. 밴텀급 챔피언이었던 이윤준 선수에게도 무난하게 잡히면서 페더급이 밴텀급보다 한수 아래라는 것을 공식화 해버렸죠. 그때 사실 벨트를 반납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꼭 제자리로 다시 내려오게 만들겠습니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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