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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이창민, 제주 상승세+슈틸리케호… 두 마리 토끼 ‘사냥’

입력 : 2017-05-12 05:30:00 수정 : 2017-05-12 09: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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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공격적인 재능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창민(23·제주)이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재능을 뽐내며 등에 감춰둔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공을 향한 부리는 매서웠고, 먹이를 낚아채는 발톱은 날카로웠다. 그가 소속팀 상승세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 승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2017시즌 K리그의 핫 이슈는 단연 제주 유나이티드이다. 창단 처음이자 올 시즌 유일하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여기에 11일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제주발 돌풍의 중심에는 미드필더 이창민이 있다.

올 시즌 제주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그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그라운드를 휘젓고 있다. 좌우 측면으로 크게 움직이며 침투 플레이로 공격진영 공간을 만들어 동료에게 기회를 창출하고 하고 있다. 또한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공격 윤활유 역할을 도맡았고, 강력한 중거리 슈팅도 일품이다.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날카로운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K리그 클래식에서 8경기 출전해 1골·2도움을 기록했고, ACL에서는 6경기에서 3골·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그가 득점포를 가동한 3경기(ACL 2경기·K리그 클래식 1경기)에 제주는 전승을 거뒀고, 3경기 결승포 모두 그의 몫이었다.

사실 청소년 연령대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그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동했다. 16세 이하 대표팀을 시작으로 故 이광종-신태용 감독이 이끈 2013 U-20 월드컵과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그는 공·수를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했다. 당시에는 문창진(포항) 권창훈(디종) 류승우(페렌츠바로시) 등 공격 2선에 우수한 자원이 많았기 때문에, 수비에 집중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공격적인 재능은 분명 품고 있었다.

2015시즌 전남 드래곤즈 임대 시절 그를 영입한 노상래 감독은 “창민이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공격적으로 활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신 감독 역시 리우 올림픽 당시 그에게 상황에 따라 공격적인 임무를 부여했다. 이와 같은 성장 과정을 유심히 지켜보며 2015시즌 그를 전격 영입한 조성환 제주 감독 역시 그를 공격 옵션으로 활용하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 입장에서도 군침을 흘릴 만하다. 현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가 재활 중이며, 권창훈(디종) 역시 이적 후 좀처럼 출전 시간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창민의 활약은 반갑기만 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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