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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미소지은 김성근 감독 "문재인 대통령, 야구 잘하더라고"

입력 : 2017-05-10 18:08:12 수정 : 2017-05-10 1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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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권기범 기자] “야구 잘하데∼ 허허.”

김성근 한화 감독이 문재인 19대 대통령 당선인과의 일화를 되돌아봤다. 야구와 관련해서도 인연이 있는 새 지도자 소식을 들은 김성근 감독은 반가운 듯 미소를 지었다.

10일 대전 롯데전에 앞서 감독실에서 만난 김성근 감독에게 ‘밤새 TV를 좀 보셨냐’는 질문이 나왔다. 개표 방송을 일컫는 말이었고, 김 감독은 싱긋 웃으며 “TV를 안켜도 다 알겠던데”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야구인 문재인’에 대한 칭찬을 시작했다. 말뿐인 야구광이 아니라는 인증발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성근 감독은 인연이 있다. 2012년 7월 당시 민주통합당 유력대선주자였던 문재인 당시 상임고문은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를 찾았다. 원더스는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거나 방출된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기 위한 이른바 ‘패자부활’의 목적으로 창단된 구단으로 당시 문재인 고문의 정치철학과도 맞닿아있는 단체였다. 그리고 원더스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유니폼을 착용하고 직접 캐치볼과 타격연습까지 하면서 땀을 흘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야구광으로 유명하다. 야구 명문 부산 경남고 출신으로 경희대 시절 학년 대항야구대회 주장으로 우승을 이끌기도 했고, 사법연수원 시절에도 4번 타자 역할을 했다. 고 최동원이 선수협의회를 결성할 당시 문 대통령이 법률자문을 한 기억도 있다.

김성근 감독은 이런 문 대통령의 야구사랑을 직접 경험한 일화를 공개했다. 실제로 열심히 야구연습을 한 기운이 느껴지고,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원더스 시절 때 만났는데, 그때 내가 펑고를 하나 쳐줬는데 오른 팔에 맞았어, 세게 맞았는데 내가 미안해서 그 이후엔 살살 쳐줬지”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야구를 잘하더라”며 “(경남고 졸업기수)기 대항 시합에도 매번 나간다고 들었는데, 방망이도 상당히 잘쳤다”고 문 대통령의 기량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세계일보 이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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