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손흥민, 두자릿수 골 '존재 가치'와 '고부가 가치'

입력 : 2017-04-10 05:30:00 수정 : 2017-04-10 09:41:4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5·토트넘)이 한국 축구사를 다시 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역대 최초 아시아인 선수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치른 왓포드와의 ‘2016∼2017 EPL’ 31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정규리그 10, 11호골을 기록한 그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족적을 남겼다.

▲존재 가치 = 존재 가치의 의미는 객관적 확인이 가능하고, 있는 그대로의 상태만으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멀티골로 그의 존재 가치를 완벽하게 증명했다. 한국 축구의 두 전설인 차범근과 박지성의 ‘아성’에 단 1골 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는 이날 득점으로 이번 시즌 총 18골(리그 11골·FA컵 6골·UEFA 챔피언스리그 1골)을 기록하며, 자신이 보유한 한 시즌 최다골(2014∼2015시즌·독일 레버쿠젠 소속·17골) 기록을 넘어섰다. 이제 한 골만 추가하면 차범근의 한국인 선수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골(19골·1985∼1986시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또한 박 이사장이 2005∼2006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QPR을 거치며 7시즌 동안 기록한 EPL 통산 최다골(27골) 기록도 눈앞에 보인다. 지난 시즌 총 8골(리그 4골·FA컵 1골·UEFA 챔피언스리그 3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현재 통산 26골을 기록 중이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4골(FA컵 포함 5경기 7골)을 터트린 기세는 새 역사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고부가 가치 = 고부가 가치는 생산 과정에서 새롭게 창출된 큰 가치를 뜻한다. 그는 이번 시즌 컵대회 포함 39경기에서 18골을 터트렸다. 경기당 평균 0.46골이다. 그의 풀타임 출전이 10경기(교체아웃 15경기·교체투입 14경기) 밖에 없었고, 비슷한 역할을 맡고 있는 델레 알리(19골)가 풀타임 출전 24경기라는 점을 비교하면, 득점 가치는 더 커진다. 특히 측면과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을 동시에 수행하며 시즌 20호골에 가까운 득점력을 선보였다는 점은 메리트가 크다.

이는 그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바로미터이다. 장지현 SBS 축구 해설위원은 “백업 공격수 역할을 맡으면서도 두자릿수 득점을 했다는 팩트는 의미가 크다”며 “최전방과 측면 공격 보강을 원하는 타구단에 영입 1순위가 될 수 있는 기준점을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포체티노 감독 역시 손흥민의 전술적 활용을 다시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손흥민은 톱클래스 선수”라고 평가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토트넘 홈페이지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