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치른 왓포드와의 ‘2016∼2017 EPL’ 31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정규리그 10, 11호골을 기록한 그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족적을 남겼다.
▲존재 가치 = 존재 가치의 의미는 객관적 확인이 가능하고, 있는 그대로의 상태만으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멀티골로 그의 존재 가치를 완벽하게 증명했다. 한국 축구의 두 전설인 차범근과 박지성의 ‘아성’에 단 1골 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는 이날 득점으로 이번 시즌 총 18골(리그 11골·FA컵 6골·UEFA 챔피언스리그 1골)을 기록하며, 자신이 보유한 한 시즌 최다골(2014∼2015시즌·독일 레버쿠젠 소속·17골) 기록을 넘어섰다. 이제 한 골만 추가하면 차범근의 한국인 선수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골(19골·1985∼1986시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또한 박 이사장이 2005∼2006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QPR을 거치며 7시즌 동안 기록한 EPL 통산 최다골(27골) 기록도 눈앞에 보인다. 지난 시즌 총 8골(리그 4골·FA컵 1골·UEFA 챔피언스리그 3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현재 통산 26골을 기록 중이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4골(FA컵 포함 5경기 7골)을 터트린 기세는 새 역사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는 그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바로미터이다. 장지현 SBS 축구 해설위원은 “백업 공격수 역할을 맡으면서도 두자릿수 득점을 했다는 팩트는 의미가 크다”며 “최전방과 측면 공격 보강을 원하는 타구단에 영입 1순위가 될 수 있는 기준점을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포체티노 감독 역시 손흥민의 전술적 활용을 다시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손흥민은 톱클래스 선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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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토트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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