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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대표 "저물어가는 국내서 수요 많은 해외로"

입력 : 2017-04-04 15:00:20 수정 : 2017-04-04 15: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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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위드 대표 IP '씰온라인' 10개국서 서비스
대만서 선풍적 인기… 인도네시아 '최고상' 받아
최근 동남아 관할 현지 법인 설립 후 인기 수직↑
미주권 진출한 '로한 오리진' 콘텐츠 최적화 마쳐
대륙별 서비스 확대해 하반기 베트남·태국 진출
[김수길 기자] 국내 게임 시장이 모바일 영역으로 무게중심이 옮아가고 있는 가운데, 나라 밖으로 눈을 돌려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이 있어 주목을 끈다.

온라인 게임 업종이 이미 포화 수준을 넘어 실제 이용자 급감을 경험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해외 무대는 한국산 게임에 대한 수요가 엄존하다. 특히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에서 금맥을 찾으려는 대형 기업과는 달리, 중견 기업들은 제한된 재화를 알차게 쓰면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해외 시장에 애착이 클 수밖에 없다. 김학준 플레이위드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대륙마다 선호와 개성이 다른 점을 감안해 진출 준비를 잘하면, 줄어들고 있는 국내 시장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장선에서 플레이위드를 상징하는 스테디셀러 ‘씰온라인’과 ‘로한 오리진’은 올해 해외로 활발하게 출정하고 있다. 특히 현지 상황을 가장 잘 아는 협력사들의 보조가 수반되면서 연착륙 가능성도 키우는 모습이다.

플레이위드는 최근 미주, 동남아 등에 구축된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서비스를 개시해 안정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태국 서비스를 맡는 플레이위드 타일랜드를 통해 공개서비스에 들어간 ‘씰온라인’은 첫날 9000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수를 기록했다. 첫 주말에는 1만5000명 수준으로 확장하면서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를 실감케 했다.

김학준 대표는 직접 태국을 방문해 플레이위드 타일랜드 측과 협의하는 등 각별하게 공을 들였다. 양사는 페이스북과 라인 등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여러 마케팅 채널을 열고 이용자들의 반응을 실시간 접수하고 있다. 김 대표는 “동남아는 한국산에 대한 충성도가 크고, 그 동안 한국 게임들이 크게 성공한 이력이 있어 후광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씰온라인’은 플레이위드에서 제작했다. 3D 카툰 렌더링 방식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PC 패키지 게임 ‘씰’(Seal)의 세계관을 활용했고, 귀여운 SD캐릭터, 콤보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지난 2003년 출시 이후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미국 등 10여개 국가에서 정식 서비스 중이다. 특히 2011년 인도네시아의 게임 전문잡지로부터 ‘최고의 3D MMORPG’에 선정됐고, 대만에서는 아직도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주권 공략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북미를 담당하는 플레이위드 인터랙티브를 주축으로 ‘로한 오리진’의 현지화 작업을 마쳤고, 즉시 공개서비스에 돌입했다. 지난달 말 공개형 테스트를 거친 뒤 참가자들이 급속히 늘면서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플레이위드 관계자는 “북미 유저들의 취향에 맞게 콘텐츠 수정 작업과 최적화 과정을 선행하면서 이용자가 몰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한 오리진’은 한국 온라인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유력 원천 저작권(IP) ‘로한’의 후속작이다. 2005년 첫선을 보인 ‘로한’은 한때 ‘시스템홀릭’이라는 신조어를 만들 만큼 성인 이용자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10년 이상 국내·외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로한’은 일본과 대만,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 나가면서 게임한류의 첨병 역할을 했고, 월드 와이드 전용 서버인 ‘로한 월드’도 있다. ‘로한 오리진’은 2016년 6월 말 국내에 나왔고, 해외 시장으로는 올해 초 대만에 먼저 상륙했다. 하반기에는 베트남과 태국을 포함한 아시아 권역 전체로 보폭을 키운다.

한편, 플레이위드는 현재 미주와 아시아 등을 세분화해 총 4곳의 해외 파트너사를 거느리고 있다. 북미권은 플레이위드 인터랙티브가 이끌고, 대만·홍콩 쪽은 플레이위드 타이완, 남미 권역은 플레이위드 라틴아메리카의 몫이다. 여기에 새롭게 신설된 플레이위드 타일랜드가 태국과 인접 국가를 책임진다. 자체 개발작인 ‘씰온라인’과 ‘로한 오리진’ 외에도 연초에 해외 판권을 손에 넣은 온라인 게임 ‘엔에이지’와 모바일 게임 ‘드래곤라자M’·‘전설의 여관’·‘그랑에이지M’ 등도 해외 거점을 통해 수출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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