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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손흥민 #골 #신기록 #대표팀 원톱

입력 : 2017-04-03 05:30:00 수정 : 2017-04-03 1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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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5·토트넘)이 유럽에서 코리안리거의 새 역사를 다시 쓴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에서 끝난 번리와의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2분 왼발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3일 밀월과의 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이후 약 3주 만에 득점포를 추가한 손흥민은 EPL 8호, 시즌 전체로는 15호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그는 2014∼2015시즌 기성용(스완시지티)이 세운 아시아 선수 EPL 시즌 최다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그는 새 역사와 마주했다. 이제 한 골을 추가할 때마다 아시아 선수 EPL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세운다. 산술적으로 11호골까지 가능하다. 이번 시즌 리그 9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그는 이번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8골을 터트리며 3.125경기당 1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25경기 중 10경기가 교체 출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 이대로 시즌을 마친다면 한국인 사상 첫 EPL 두자릿수 득점 신기록도 세운다.

한 가지 대기록이 더 있다. 바로 ‘전설’ 차범근이 보유한 한국인 선수 유럽 무대 시즌 최다 골 기록도 가시권에 뒀다. 차범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1985∼1986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총 19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이 4골을 더 기록하면 이와 동률을 이룬다. FA컵 4강전을 앞두고 있는 토트넘이 결승전까지 진출한다면 이번 시즌 총 11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이 부상 중이라 출전 기회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손흥민의 대표팀 역할에 대한 시각도 바뀌고 있다. 바로 ‘원톱론’이다. 그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왼쪽 미드필더이자 에이스이다. 하지만 소속팀 토트넘에서는 왼쪽 미드필더 겸 원톱 포지션도 소화하고 있다. 이날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고, 득점포까지 터트렸다. 원톱으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다.

사실 그를 두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원톱론’이 일어난 바 있지만 당시에는 최전방에서 연계 및 스크린 플레이에 약점을 드러냈다. 돌파력이 날카로운 그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측면에 배치했다. 그러나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세계 최고로 꼽히는 프로 리그를 거치고, 2014 브라질월드컵·2015호주아시안컵·2016 리우올림픽 등 메가 이벤트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약점을 보완했다. 시간이 훌쩍 지나 이제는 원톱 스트라이커로서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부재에 빠진 대표팀의 제1 옵션으로 활용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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