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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vs 박성현…새롭게 뜨는 LPGA '양박전쟁'

입력 : 2017-03-15 09:23:55 수정 : 2017-03-15 09: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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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2017시즌 LPGA 태극낭자의 경쟁구도가 재미있다. 특히 박인비(29·KB금융그룹)와 박성현(24·KEB하나은행)의 ‘양박경쟁’이 눈길을 끈다. 후원사 금융그룹의 은근한 자존심 싸움도 걸려있어 흥미만점이다.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6679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이 다음 무대다.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첫 대회다.

주도권은 박인비가 거머쥐었다. 박인비는 지난 5일 싱가포르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서 그림 같은 퍼팅신기를 보여주며 19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 2연승을 달성한다면 2013년 6월 이후 3년8개월만. 박인비는 당시 LPGA 챔피언십, 아칸소 챔피언십, US 여자오픈까지 무려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영화를 연출했다.

박인비의 싱가포르 대회 우승은 놀라움이었다. 손가락과 허리 부상 탓에 지난해 8월 리우올림픽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박인비는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복귀전(공동 25위)을 치르더니 곧바로 그 다음 대회에서 통산 18승째를 거뒀다. 지난해 6월 최연소 명예의 전당 헌액(27세10개월28일)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커리어와 겹쳐 ‘여제의 귀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남달라’ 박성현도 만만치않다. 지난해 KLPGA를 휩쓸고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디딘 박성현도 기대 이상이다. 언어 및 문화 적응과 클럽 교체라는 변수를 딛고 박성현은 LPGA 정식 데뷔전이었던 위민스 챔피언스컵에서 나흘 내내 꾸준히 4언더파를 기록, 16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마지막까지 에리야 쭈타누칸(태국)과 함께 박인비를 쫓아 긴장감을 더했다. ‘톱15’를 목표로 삼았지만, 이는 겸손함이었음을 증명했다.

물론 박인비와 박성현 외에도 이번 대회에는 명품골퍼들이 대거 출전한다. 2015년 우승자 김효주(22·롯데), 2016년 우승자 김세영(24·미래에셋)에 최근 ISPS 위민스 호주 오픈에서 우승하며 흥넘친 세리머니를 보여준 장하나(25·BC카드)와 혼다 타일랜드 우승자 양희영(28·PNS창호) 등 강호들이 사방에 깔려있다. 지난해 LPGA투어 신인왕과 최저타수상을 수상한 ‘덤보’ 전인지(23)는 물론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나선다. 이런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와 박성현이 다시 최종라운드까지 우승경쟁을 펼친다면, 둘의 경쟁구도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게 틀림없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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