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기획] 미친존재감①김재욱, 미워해야되는데 끌리는 이 남자

입력 : 2017-03-14 09:09:04 수정 : 2017-03-14 10:21:5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신스틸러. 말 그대로 장면을 훔치는 사람을 뜻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신스틸러는 개성있는 연기로 똘똘 뭉쳐 오히려 주연보다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최근들어 미친존재감과 시선강탈이라는 말도 사용되고 있는 신스틸러는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북한첩보요원 박철영 역할로 등장했던 배우 김승우가 시초였다. 김승우는 당시 짧은 분량의 등장으로도 완벽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극의 긴장감을 선사했던 바 있다.

최근 잘나가는 드라마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묵직한 신스틸러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OCN ‘보이스’ 김재욱, SBS ‘피고인’ 조재룡, KBS 2TV ‘김과장’ 임화영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수년간 연기경험이 축적된 베테랑 배우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적재적소의 애드리브는 물론이며 실제인지 연기인지 구별하기 힘든 능청맞은 생활연기를 펼친다. 스포츠월드는 최고의 활약상을 보여준 세명의 신스틸러 배우들을 분석해봤다.

김재욱은 2002년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로 데뷔해 2007년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는 모델 출신으로 훤칠한 키와 고운 얼굴선을 가져 꽃미남 배우로 각광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에도 ‘나쁜 남자’(2010) ‘매리는 외박중’(2010) ‘후아유’(2013) ‘감격시대’(2014) 등 안방극장에서 활약을 펼쳤다. 그는 ‘두 개의 연애’(2015) ‘덕혜옹주’(2016)로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번 ‘보이스’ 출연은 무려 3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이었다.

‘보이스’에서 8회부터 뒤늦게 등장했지만 김재욱은 압도적이었다. 김재욱(모태구 역)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라이벌 회사 대표를 죽이는 장면을 목격한 뒤 사이코패스 기질이 폭발한 캐릭터다. 살인을 즐겨하는 만큼 차분하고 냉정함까지 보이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다달았다. 지난 13일 방송된 16회에서 체포되어 응급차에 실려가면서도 미소를 머금거나 자신의 비서에게도 살인을 자행한다. 이러한 특유의 광기가 폭발하는 모습으로 희대의 악역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김재욱은 "모태구라는 악역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영광이었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수사물. 강력계 형사 장혁(무진혁 역)과 112신고센터 대원 이하나(강권주 역)가 골든타임팀으로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최고 시청률 6.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지난해 ‘38 사기동대’가 세웠던 종전 최고 시청률(4.6%)을 갈아치우며 12일 16회분을 끝으로 종영했다.

jkim@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