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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국민며느리 꿈꾸는 트로트가수 강수빈

입력 : 2017-03-13 20:33:05 수정 : 2017-03-13 22: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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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민영 선임기자] “어머니 요것 좀 드셔 보세요 노릇노릇 굴비 한접시/어머니 요것도 드셔 보세요 몸에 좋은 보약 한사발/어머님 맘에 들고 싶어요 예쁘게 봐주세요/조금은 어설프고 부족하지만 딸처럼 안아주세요/나는 최고의 며느리가 될 거예요 어머님 맘에 쏙 드는 그런 며느리/나는 넘버원 며느리가 될 거예요 어머니 모시고 잘 살거예요/오래오래 같이살아요”(‘며느리’ 가사 전문)

얼핏 시어머니 예찬가 같다. 노릇노릇한 굴비와 몸에 좋은 보약을 갖다 바치는 며느리 싫어할 시어머니가 있을까. 그것도 넘버원 며느리, 최고의 며느리가 되고 싶다며 다짐하는 며느리니 말이다. 굴비, 보약, 남방, 맞춤형 정장 등 재미있는 가삿말과 귀에 쏘옥 들어오는 멜로디에 녹아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강수빈의 신곡 ‘며느리’(고진철 작사·작곡). 귀엽고 사랑스러운 강수빈의 목소리가 빛을 발하는 이 노래를 한번 들어보자. 착한 며느리로부터 지극정성으로 모심을 받는 시어머니의 행복한 표정과 그런 시어머니의 사랑을 듬쁙 받고 집안일 척척 잘해내는 ‘국민며느리’의 살가운 표정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요즘 성인가요계에서 주목받는 작곡가 고진철이 작사·작곡에 이어 편곡까지 담당해 힘을 더했고 유명 브라스 팀인 TST의 김원용 이한진 김동하, 그리고 드럼 장혁, 베이스이태윤, 기타 토미 킴, 건반 최승찬, 코러스 김현아 등이 세션으로 함께해 수준 높은 곡을 탄생시켰다.

데뷔 5년차인 트로트 가수 강수빈의 ‘며느리’가 잔잔한 화제를 낳으며 가요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요즘 난리예요. 남녀노소 할것없이 다 제 노래를 사랑해 주고 계십니다. 특히 행사장에서 이 노래를 부르면 어머님들이 그렇게 좋아하세요. 제 노래를 듣고 우시기도 하시고 제 손을 꼭 잡고 좋은 노래 들려줘 고마워하시죠. 결혼식 축가로도 많이 불리고 있어요.”

정규 1집 앨범인 ‘며느리’에는 타이틀곡 며느리를 비롯해 ‘아픈 사랑’ ‘얄미운 사랑’ 등 총 10곡이 수록돼 있다. ‘아픈 사랑’은 이별에 대한 한 여인의 슬픔과 그리움이 듬뿍 배어 나오는 슬픈 발라드 곡. 토미 김의 아름다운 기타 선율이 강수빈의 느낌있는 목소리와 어우러진다. ‘얄미운 사랑’은 성인가요의 대중적인 느낌을 가장 잘 살림과 동시에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경쾌한 곡이다. 트로트 리듬에 국악으로 다져진 그녀의 꺾기 창법이 더해져 청량음료처럼 시원하게 느껴지진다. 

#강수빈, 그녀의 곁에는 방송인 조영구가 있었네

‘며느리’의 반응이 계속돼 명실공히 ‘국민며느리’로 거듭나고 싶다는 강수빈. 그의 목표가 단순한 꿈이 아닌 것은 그의 곁에 방송인 조영구가 있기 때문이다. MC로서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조영구 또한 최근들어 가수로 데뷔해 ‘무심한 달력’이라는 노래로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조영구는 보석같은 강수빈의 능력을 간파하고 강수빈을 위한 연예기획사를 차려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조영구의 이름을 따 세운 ‘09엔터테인먼트’의 대표는 당연지사로 조영구가 대표를 맡고 있다. 유명 방송인인 조영구가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강수빈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조영구는 “수빈이와 저와 무슨 관계인지를 묻는 사람들이 많고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 사람도 간혹 있는데 수빈이는 나에게 조카 같은 존재”라며 “수빈이는 노래도 잘하고 인성도 좋고 MC도 잘 보는 다재다능한 친구다. 장윤정 같은 연예인으로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강수빈은 알고보니 조영구가 죽자사자 미는 여가수인 셈. 조영구는 강수빈의 보석같은 끼를 잘 알고 있지만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노래만 잘한다고 사랑받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모든 것을 잘해서 자기 혼자 모든 것을 다할 수 있어야하죠. 그릇 크기는 자기가 만들어가는 것 같아요. 무대에서 받은 사랑은 한순간일 수 있어요. 절대 서두르지 말라고 말해줍니다. 서두르면 마음이 급해지고 실수를 하게 되죠. 때를 기다리면서 무조건 열심히 하라고 강조합니다. 준비된 사람에게는 큰 꽃을 피울 기회가 꼭 오는 법이죠.”

자신을 불러주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마이크를 잡는다는 강수빈. 트로트와 민요를 넘나드는 실력으로 관객들에게 기대 이상의 기쁨과 재미를 안겨준다고 한다. 더욱이나 어두운 밤 등대와와 같은 사람을 곁에 두고 있으니 한마디로 말해 ‘될 수밖에 없는’ 가수다.

강수빈은 재능기부 차원에서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언론에 보이기 위한 행사용 봉사가 아닌 진심에서 우러난 봉사를 조영구와 함께 한달에 대여섯 번은 다닌다고 한다. 

#“조영구 대표님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강수빈의 출발은 화려했다. 대학에서 국악을 전공했고 대학 졸업하던 해인 2013년 봄에 첫 음반을 내고 ‘트로트 공주’를 꿈꾸었으니 말이다. 데뷔 곡 ‘아리고 쓰리고’로 목소리를 알렸으나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노래가 히트를 치기 위해선 가수가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잘불러야 하지만 곡도 좋아야 하고 전문적인 홍보도 갖춰야 한다. 그런데 못 갖춘 마디가 조영구와 함께 하면서 온전함을 갖춰가고 있다. “조영구 대표님, 트로트에 제 인생을 걸었으니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라고 익살을 부리는 강수빈. 이에 조영구는 “중요한 건 너보다 내가 먼저 가수로 떠야만 한다는 사실”이라고 웃으며 일침을 가한다.

두 사람 중 누가 먼저 노래로 대중들의 사랑을 먼저 받을까. 선택은 가요 팬들의 몫이다. 분명한 건 국악의 결로 빚어진 매혹의 목소리 소유자 강수빈을 찾는 팬들이 하나둘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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