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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벼랑 끝 네덜란드전, 선발라인업의 속사정

입력 : 2017-03-07 19:00:35 수정 : 2017-03-07 19: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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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권기범 기자] 필승의 타순은 이용규(중견수)-서건창(2루수)-김태균(지명)-이대호(1루수)-손아섭(우익수)-민병헌(좌익수)-박석민(3루수)-김하성(유격수)-김태군(포수)이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선발라인업 때문에 답답해했다. 모두가 잘친다면 수정할 이유도 없다. 그런데 타격감이 침체했고, 동시에 부상자들도 발생했다. 7일 WBC A조 예선 2차전 네덜란드전을 앞두고 김인식 감독은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네덜란드전은 벼랑 끝 일전. 전날 첫 경기인 이스라엘에 연장 승부 끝에 1-2로 패하면서 모든 계획이 뒤틀렸다. 대표팀은 이스라엘을 필승의 상대로 삼았고, A조 최강전력으로 평가받는 네덜란드전은 모험을 걸 생각이었다. 최소 1승1패 후 대만을 만나도 나쁘지 않다. 현실은 이스라엘에 패했고, 네덜란드전은 ‘올인’의 결전이 됐다.

그런데 부상자가 발생해 선발라인업 고민에도 제한이 생겼다. 주장이자 유격수 김재호가 전날 종아리 사구 여파로 정상수비가 불가능했다. 주전포수 양의지도 고질적인 어깨 통증이 재발해 선발출전이 어렵다는 보고를 받았다. 김 감독은 “김재호, 양의지가 둘 다 빠진다”고 운을 떼더니 선발라인업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이 결정한 김재호와 양의지 자리는 김하성과 김태군밖에 대안이 없다. 이렇게 되자 김 감독은 이스라엘전 핫코너를 지켰던 허경민 대신 박석민을 투입했다. 박석민은 팔꿈치 및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전날은 대타로도 출전하지 않았다. 일단 본인이 몸상태가 괜찮다고 하니 화력강화 차원에서 선발로 투입했다.

톱타자 이용규도 고민 끝에 유지했다. 김 감독은 “한국에서 번트를 제일 잘 대는 타자다. 어제는 상대가 더 잘 던진 것”이라며 “콘택트 능력이 좋으니 투구수를 늘리는 대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선발 밴덴헐크의 투구수를 늘리기 위한 전략의 의미도 있다.

단 최형우는 대기멤버가 됐다. 대표팀 소집 후 평가전 타격감이 좋지 않아 이스라엘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최형우는 이날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 감독은 최형우를 후반 대타카드를 위해 남겨뒀다. 김 감독은 “김태군한테 찬스가 걸리면 대타 카드가 없다. 그때를 위해 남겨놨다”고 설명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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