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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설기현 코치 '직언과 소통'… 슈틸리케호 사활 걸렸다

입력 : 2017-02-22 05:40:00 수정 : 2017-02-21 13: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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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설기현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의 ‘직언(直言)과 소통(疏通)’에서 슈틸리케호의 운명이 걸려있다.

울리 슈틸리케(63)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월23일 중국 창사에서 치르는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과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시리아와의 7차전에 나선다. 이를 앞두고 대표팀은 큰 변화를 맞이한다. 기존 신태용 코치가 오는 5월 개막하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코리아’ 대표팀 감독직을 맡으며 자리를 옮겼고, 그를 대신해 설기현 코치가 새로 부임했다. 현재 성균관대 감독직을 맡고 있는 설 코치는 지난 21일 춘계대학연맹전을 마치고 오는 3월1일부터 대표팀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스포츠월드와 통화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귀국했고, 설 코치 역시 대학 대회를 마쳤기 때문에 3월1일을 전후로 서로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구성한 코칭스태프의 특징은 철저한 분업화이다. 감독의 고유권한인 선수 선발과 전술·전략은 이전과 같이 슈틸리케 감독이 담당한다. 피지컬 코치 출신은 아르무아 코치는 선수단 전체 관리를 담당한다. 그리고 설 코치와 차두리 전력분석관은 선수단과의 소통 역할을 맡는다. 슈틸리케 감독은 “설 코치는 차 분석관과 함께 선수들과 교류 및 가교 역할을 잘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하는 바가 분명했다.

그러나 코치 본연의 임무인 전술·전략에 대한 고민은 분명 함께 나눠야 할 필요가 있다. 슈틸리케호는 2016년 최종예선 5경기를 치러 3승1무1패(승점 10), 8득점·6실점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내용에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달려있다. 시리아(0-0 무) 이란전(0-1 패)에서 무기력한 공격력을 드러냈고, 중국(3-2 승) 카타르전(3-2 승)에서는 주도권을 잡았으나, 잇달아 역습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때문에 슈틸리케호는 ‘무색무취 전술’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으며, 본선에 진출해도 분명 문제가 될 사안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 인물’ 설 코치의 직언과 소통이 중요하다. 그동안 밖에서 대표팀을 지켜봤기 때문에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인물이 바로 설 코치이다. 때문에 현 대표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그의 직언이 반드시 필요하다. 서적 혼창통(이지훈 저)의 내용에 따르면 ‘큰 뜻을 세우고(혼·魂), 늘 새로워지려는 노력을 하며(창·創), 물 흐르듯이 소통을 하라(통·通)’가 이 시대의 유일한 생존 전략이라고 했다. 이는 슈틸리케호에도 예외는 아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설 코치가 나서야 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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