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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2-16 16:18:09, 수정 2017-02-16 16:18:08

    정상 겨냥 박성현 "다음 올림픽 전에 랭킹 1위가 목표"

    •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영어의 영자만 들어서 스트레스예요.”

      ‘남달라’ 박성현(24)의 한 마디에 회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국내를 평정하고 이제 세계로 나가는 자리, 박성현은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야심찬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16일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후원 조인식에 참석한 박성현은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당당히 LPGA 출사표를 던졌다. 새로 바꾼 테일러메이트 클럽으로 연습스윙까지 하는 쇼맨십도 보여줬다.

      박성현은 지난해를 끝으로 넵스와 계약이 끝난 뒤 메인스폰서를 찾아왔고, 이날 함영주 KEB하나은행 은행장이 건넨 후원계약서에 사인을 하면서 든든한 후원기업을 찾았다. 계약기간은 2년으로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보너스와 옵션을 포함,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게 박성현 측의 설명이다. 각종 서브스폰서 금액을 포함해 박성현의 스폰서 수입만 연 20억원을 훌쩍 넘는다는 게 골프계의 추측이다.

      지난해 KLPGA에서 다승,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휩쓴 박성현은 LPGA 도전을 선언하고 미국 올랜도에서 훈련하던 중 내달 2일 개막하는 싱가포르 HSBC 위민스 챔피언스를 LPGA투어 데뷔무대로 정하고 훈련에 임해왔다. 지난 15일 오후 입국해 조인식에 참석한 박성현은 이틀 후 곧바로 싱가포르로 출국해 데뷔전을 준비한다.

      박성현은 “메인스폰서 계약이 늦어진 부분은 있지만 조급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가볍게 훈련에 임했다”며 “이번 계약으로 미국에서 활동하기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 것 같다. 이제 성적으로 후원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LPGA와 함께 도전에 대한 부분으로 화제가 흘러가자 박성현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렸다. 박성현은 “숏게임이 많이 부족해 그 부분을 그간 많이 연습했다.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한국과 미국 잔디는 많이 다르더라”며 “여러 골프장을 다니면서 다양한 잔디를 접해보려고 했다. 클럽도 바꿔 느낌이 달라 걱정했지만 훈련이 잘 돼 나름 느낌을 가지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박성현의 걱정은 한 두개가 아니다. 영어도 부담이 된다. 그간 박성현은 LPGA 무대에 도전하기에 앞서 ‘영어 울렁증’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박성현은 “영어의 영자만 들어도 스트레스”라며 “실력은 똑같다. 내가 언어적인 능력이 이렇게 떨어졌나 싶더라. 천천히 가라고 생각한다”고 툭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농담 같은 진담이다.

      이후 박성현은 다시 눈빛을 번득였다. 박성현은 싱가포르 데뷔전의 목표는 톱15 이내 진입이라고 겸손함을 내비쳤지만 곧 속마음을 표현했다. 박성현은 “다음 올림픽까지 4년이 남았는데, 그 안에 세계랭킹 1위의 꿈을 이뤄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롤모델에 대한 질문에 리디아 고를 언급한 것도 그를 타깃으로 삼겠다는 의미가 느껴졌다. 랭킹 9위인 박성현은 “롤모델이라기보단 현재 랭킹 1위인 리디아 고에게 배울 점이 많다. 어린 선수지만 꾸준히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멋지다”고 말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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