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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민우혁 "전설 남경주 선배님과 한 무대, 행복하다"

입력 : 2017-02-11 10:41:12 수정 : 2017-02-11 10: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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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현재 민우혁은 뮤지컬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인물이다. 2016년 그의 성장 속도는 무서울 정도다. ‘레미제라블’부터 ‘위키드’ ‘아이다’까지 굵직한 작품에는 늘 그가 있었다. 2013년 소극장부터 착실하게 뮤지컬 무대에 오른 민우혁은 3년 만에 대극장 무대에 올랐다. 노력으로 얻은 결실이다.

현재 공연중인 ‘아이다’는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그리고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을 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전설과도 같은 러브스토리를 담은 뮤지컬. 민우혁은 라다메스 역을 맡아 여성 관객의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다.

10일 방송된 KBS 2TV ‘노래싸움 승부’(이하 승부)에 출연한 그의 모습 역시 화제. 외모부터 연기력 가창력 뭐 하나 부족함이 없다. 특히 선배 남경주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부르는 그의 모습은 ‘승부’의 레전드 무대였다는 평. 2017년 뮤지컬 스타로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민우혁과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승부’ 출연 소감은.

“출연 전 현존하는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개인적으로도 존경하는 배우들 사이에 제가 함께 할 수있음이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부담을 갖기 보다는 그 분들과 어울려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경주 선배와 호흡을 맞췄다.

“우리나라 뮤지컬을 최고 수준으로 올려주신 전설같은 분이다. 저에게도 항상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시는 선배님이시다. 승부를 떠나 전설과 함께 무대에 선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했다. 듀엣으로 무대를 만들면서 제 파트가 아닐 때 선배님의 노래를 들으며 또 한번 배우게 되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

현재 공연중인 ‘아이다’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캐스팅 발표 났을 때부터 했다. 라다메스는 용맹한 장군이자 상남자다. 처음 목표는 영화 ‘300’에 등장하는 배우들처럼 몸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당시 다른 공연을 하던 중이라 식단조절이 어렵더라. 8kg 정도 감량했다. 그래도 목표치까지는 못 만든 상태다.”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노력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라다메스가 16살이니 최대한 어려보이게 하고 오디션을 보러 갔다. 머리도 긴 상태였고 앞머리도 내렸다. 하지만 제 착각이었다. 3차 오디션 때 연출가님이 ‘장군인데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하셨다. 4시간 뒤 4차 오디션이었는데 바로 머리를 자르러 갔다. 옷도 블랙으로 바꿔입고 나타났다. 발목 인대를 다쳐 깁스를 했던 상태였는데 깁스도 잠시 풀고 4차 오디션을 봤다. 이런 모습에 점수를 주신게 아닐까.”

-남여 배우를 통틀어 근래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치 저를 위해 짜여진 드라마처럼 작품이 끝날 때마다 새로운 작품에 들어갔다. 말도 안되는 타이밍이다. 운이 좋았다. 할 수 있는 작품,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작품들이 나타났다.”

-무엇이 이렇게 빨리 자신을 대극장에 안착할 수 있게 했나.

“절실함이 아닐까. 배우로 데뷔해서 무명 기간만 10년이다. 일하고 싶다는 목마름이 있었다. 이런 것들이 저를 끊임 없이 노력하게 만들었다.”

-‘아이다’를 선택한 이유는.

“작품은 죽음을 초월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누가 봐도 ‘나도 저런 사랑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작품이지 않나. 캐릭터도 끌렸다. 정말 섹시하고 매력적인 남자가 사랑으로 인해 부드러워지는 모습이 좋았다. 변화의 폭이 굉장히 크고 빠르게 이뤄지는데 표현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더라.”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장면은.

“역시 마지막 장면이다. 스포일러가 될까봐 다 말할 순 없지만 이 장면에서 배우들이 먼저 슬퍼하고 있으면 안된다. 그러면 지켜보는 관객분들이 슬퍼할 틈이 없다. 사실 배우들은 눈물 콧물 다 나오는 신이지만 참고 참고 참아야한다. 이 부분이 정말 어렵다. 너무 참으면 감정이 깨질 때도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감정의 선을 찾으려 매회 노력중이다.”

-비주얼적으로도 최고의 캐스팅이다.

-“‘아이다’는 한 곡당 조명큐가 400큐일 정도로 이미지가 중요한 작품이다. 라다메스로서는 현대의상 이후에 빨간 옷을 입고 첫등장하는 장면부터 중요했다. 그리고 나서 상의 탈의를 하는 장면도 있다. 때문에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 PT를 하루 두 시간씩 3개월 쯤 한 듯하다. 태어나서 몸을 처음 만들어본다. 이번 기회에 몸을 만들어놓으면 앞으로 배우 생활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고 싶어하는 팬들도 많다.

“다양한 방법으로 대중과 만나고 싶다. 아무래도 배우의 표정, 눈빛까지 디테일하게 보여드릴 수 있으니 말이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일단 ‘레미제라블’ 자베르 역에 도전해보고 싶다. 오디션에 떨어져도 또 도전할거다. 그리고 ‘미스 사이공’에도 꼭 서고 싶다. 10년 안에 ‘오페라의 유령’까지 할 수 있길 바란다. 누구나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것 아닌가. 하하. 계속 노력해서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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