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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기획] '믿보배' 러시②눈빛이 다 했다…이병헌

입력 : 2017-02-07 09:12:29 수정 : 2017-02-07 09: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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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캐릭터를 살리고 작품을 살리는 배우들이 있다. 이야기의 흐름과 연출의 의도를 정확히 캐치해내는 이들을 두고 우리는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라고 부른다.

2월 극장가에도 관객의 눈과 귀를 자극하는 놀라운 배우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대중과 만날 채비를 마친 ‘믿보배’들을 한 명씩 만나보자.

‘눈빛이 다 했다’라는 말은 이병헌을 위한 말인지도 모른다.

이병헌이 오랜만에 감성 카드를 꺼내들었다. 모든 장르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는 그이지만 감성 드라마는 이병헌의 치트키 같은 장르다.

22일 개봉하는 영화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은 모든 것을 잃고 사라진 한 남자 강재훈 역을 맡아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짙은 감성을 전하는 독보적인 연기력을 확인시켜 준다.

최근 이병헌은 ‘내부자들’ ‘밀정’ ‘마스터’ 등을 통해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번지점프를 하다’ ‘달콤한 인생’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영화 팬들에게는 이병헌표 감성 연기에 대한 갈증이 심했다.

그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서인우 역을 맡아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못하고 안타까움과 재회 후의 갈등을 애절한 눈빛과 표정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이후 감성 느와르 ‘달콤한 인생’에서는 보스의 애인을 사랑하게 된 조직원으로 등장해 강도 높은 액션과 진한 감성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제2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바 있다.

이런 팬들의 마음을 읽은 것일까. 그는 자신의 대표작을 또 한 번 갈아치울 절절한 감성 연기를 예고했다.

이병헌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번지점프를 하다’를 읽었을 때의 충격에 버금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영화의 감성에 여운이 남고 마음이 아렸다. 그래서 이 작품을 꼭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품을 선택 이유를 밝혔다.

영화는 소소하고 일상적인 감정으로 흘러간다. 이병헌은 그 미묘하고 작은 것들을 연기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그는 “한 사람의 심리를 따라가고, 그 작은 감정들이 관객에게 전달되는 것을 보고 싶었다”고 전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낳았다.

한국영화에선 드물게 영화 대부분을 호주 로케이션으로 촬영해 세련된 영상미를 자랑하며, 이병헌 공효진의 부부 호흡과 더불어 안소희까지 흥미로운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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