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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기획] 설 파일럿 결산① 치열했던 경쟁, 승자는 MBC

입력 : 2017-01-31 11:00:00 수정 : 2017-01-31 10: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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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온가족이 TV 앞에 모이는 명절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신상 예능의 운명을 점쳐보기에 좋은 기회다. 더욱이 앞서 명절 파일럿으로 호평을 얻었던 프로그램들이 정규 편성 이후 현재까지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기 때문에 그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 올해도 설 연휴 지상파 3사 방송사에서는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왔다. 그 치열했던 경쟁 속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MBC의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웃었다.

MBC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이하 발칙한 동거)가 동시간대 방송뿐 아니라 전체 설 파일럿 중 가장 높은 시청률 성적을 얻었다. 27일 방송된 1부와 2부는 각각 5.4%(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와 8.3%, 28일 방송된 3부는 3.8%를 기록했다. ‘발칙한 동거’는 전혀 다른 성향과 개성을 가진 스타들이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며 벌어지는 일상의 변화를 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김구라와 한은정, 오세득과 우주소녀, 김신영과 홍진영과 블락비 피오가 각각 집주인과 셋방 식구로 분해 색다른 매력의 동거 생활을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김구라와 한은정의 이야기가 호응을 얻었다. 김구라는 투덜거리면서도 한은정에게 매생이 굴 떡국을 끓여주고, 집청소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등 자상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에 한은정 역시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고 두 사람은 맥주를 마시며 나누는 대화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결국 김구라가 한은정과의 동거 의사에 ‘NO’를 선택하며 반전을 선사, 큰 웃음을 안겼다. 예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한은정의 출연과 더불어 예상치 못한 조합인 김구라와의 동거, 그리고 의외의 케미와 마지막 반전까지 모두 갖추며 시청자들의 입맛을 제대로 맞춘 것.

이에 ‘발칙한 동거’가 정규 편성돼 또 다른 동거 케미를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정규 편성에 성공한다면 일반 예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색다른 재미를 보여줄 조합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MBC의 두 번째 승자는 ‘가출선언-사십춘기’(이하 사십춘기). 28일 방송된 ‘사십춘기’는 연예계 절친 배우 권상우와 방송인 정준하의 일생일대 처음이자 마지막 무(無) 계획, 무(無) 근본 일탈기를 다룬 프로그램이다. ‘무한도전’ 7주 결방 중 3주간 빈자리를 채울 3부작 리얼리티프로로 설 연휴 첫 방송을 선보이게 됐다. 그리고 이날 방송은 6.3%의 호성적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는 같은 날 방송된 지상파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권상우와 정준하의 소박하고 털털한 여행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무엇보다도 한류 스타 권상우의 인간적인 면모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좀처럼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던 권상우는 일주일간의 일탈을 통해 인간 권상우로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을 제대로 드러냈다. 일탈에 있어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떨어진 고기를 아무렇지 않게 주워 먹는 소탈함, 거기에 아재개그를 쏟아내는 반전 매력까지 배우가 아닌 평범한 40대 가장의 모습으로 신선함을 안겼다.

이렇듯 ‘사십춘기’가 ‘권상우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얻고 있는 만큼, 권상우와 정준하에 이어 또 다른 사십춘기들의 매력을 끌어낼 정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외에도 29일과 30일 각각 1, 2부가 방송된 ‘오빠 생각’이 높지 않은 시청률에도 화제성을 보였다. 또 파일럿은 아니지만 벌써 연차로 8년 째 방송을 이어오고 있는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가 올해는 ‘아이돌스타 육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 선수권대회’로 돌아와 신설된 종목들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여전한 인기를 자랑, MBC의 명절 예능 강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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