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신규 IP 활용사업 강화… VR·AR 쪽 라인업 확대
웹툰이나 기존 게임 콘텐츠를 플랫폼을 변경해 선보이면서 작품 전선 구축에도 수평 확대를 꾀하는 모습이다. 점점 높아지는 IP 가치를 조기에 인식하고 유력 콘텐츠 확보에 공을 들인 덕분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같은 신수종 분야로도 콘텐츠를 적용하는 일화가 늘고 있다. 비슷한 규모의 경쟁 기업들과 비교해도 수적 우위가 확연하다.
IP 가공 사업은 원천 콘텐츠를 플랫폼별로 확장해 별도의 창의를 발휘하는 게 핵심이다. 이미 다양한 형태로 시장에서 작품성과 인지도를 쌓은 덕분에 잠재 소비자들을 향한 진입 장벽이 낮고, 전혀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는데 들어갈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유명 온라인 게임 ‘리니지’ 시리즈에서 출발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2:레볼루션’과 ‘리니지 레드나이츠’ 등도 IP 가공 사업의 일환이다. 웹젠의 ‘뮤 온라인’을 차용한 모바일 게임 ‘뮤오리진’처럼 우리 IP를 빌려주고(공여) 나라 밖에서 가공해 로열티를 받는 방식도 있다.
최근 엠게임은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웹툰 ‘최강전설 강해효’의 원작자인 최병렬 작가와 글로벌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최강전설 강해효’를 기반으로 모바일과 PC 온라인, 콘솔 등 모든 플랫폼의 게임을 독점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 배급 범위는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시장이다. 회사 측은 “웹툰 ‘최강전설 강해효’가 인지도와 작품성을 두루 담보한 만큼,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게임 콘텐츠로서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웹툰 ‘최강전설 강해효’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네이버에서 연재 중이다. 주인공 강해효가 거친 문제 학생들이 모인 최강고등학교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장기간 ‘목요웹툰’ 코너에서 1위를 기록했고 3년 이상 시간이 흐른 현재에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작은 이슈가 발생하면 인터넷 포털의 실시간 검색에 올라갈 정도로 고정 팬층이 두텁다.
앞서 엠게임은 기업의 출발점이나 마찬가지인 온라인 게임 ‘열혈강호 온라인’으로 한국 콘텐츠 가공 사업에 한 획을 그었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만화 ‘열혈강호’를 원작으로 한 무협 온라인 게임이다.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 미국, 여기에 유럽 30여 국가를 포함해 총 40개가 넘는 나라에 진출했다. 누적 회원수는 1억 3000만 명에 달한다. 또한 웹 게임으로 반경을 넓히면서 이용자들과 접점을 좁혔다.
한편, 엠게임은 근래 VR과 AR 쪽에서 콘텐츠 가공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프린세스메이커 VR’과 ‘우주 탐험 VR’, ‘카지노 VR’, ‘캐치몬 AR’, ‘귀혼-소울세이버 AR’ 등 라인업을 대폭 확충하고 있다. 오는 3월 ‘우주 탐험 VR’을 가장 먼저 내놓고 ‘프린세스메이커 VR’과 ‘카지노 VR’은 올해 안에 발매한다. 모바일 AR 게임의 경우 기존 작품에 AR 요소를 가미하면서 콘텐츠를 재가공하는 실용성을 지향하고 있다. ‘캐치몬 AR’은 1분기 중 출시되고, ‘귀혼-소울세이버 AR’은 연내 시판될 예정이다.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 버전으로 탈바꿈시키는 작업도 한창이다. 15년차 장수 온라인 게임 ‘나이트 온라인’에 기초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모바일 나이트’가 출격을 준비중이고,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인상적인 ‘홀릭2’도 ‘판타지 홀릭’이라는 이름으로 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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