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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 모이는 설, 가족 건강 점검하기에 적기다

입력 : 2017-01-24 04:47:00 수정 : 2017-01-23 19: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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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익 기자] 온 가족이 모이는 설은 건강이야기를 나누기에 좋은 기회이다. 특히 가족 중 지병이 있거나 누군가 큰 병을 앓았을 경우에는 ‘혹시 나도?’라는 걱정이 들기 마련이다.

가족들이 특정 질환에 자주 노출되는 경우 대개 ‘가족력’을 의심하게 된다. 가족력은 한 가족에서 집중적으로 특정질환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하는데, 대개 3대에 걸쳐 2명 이상 동일 질환에 노출될 경우 가족력이라 판단한다. 가족의 경우 비슷한 환경에서 유사한 생활습관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따라 특정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호 과장은 “가족력은 유전질환과 달리 가족 중 누가 특정 질환을 앓는다고 해서 반드시 그 질환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렇기에 가족력 질환을 유발하는 환경을 먼저 파악하고 예방할 수 있는 의학적 조치와 생활습관 개선 등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족력 확인 방법? 가족력 가계도 통해 질환, 생활습관 등 파악 가능

특정 유전자로 인해 발병하는 유전질환과 달리, 가족력 질환은 유전과 더불어 생활습관과도 연관이 깊은 경우가 많다. 물론 일부 암의 경우 가족력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당뇨·고혈압·고지혈증·심장질환 등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런 만큼 부모나 조부모가 어떤 질병을 앓고 있는지, 혹은 현재 가족 중 누가 어떤 질환을 앓고 있는지에 대해 파악한다면 자신과 가족이 어떤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지 대략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가족력 가계도다. 가족력의 판단 기준이 3대에 걸쳐 특정 질환이 2명 이상 발생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가족력 가계도 역시 자신을 기준으로 직계가족 3대(조부모, 부모, 형제)를 포함해서 그리는 것이 좋다. 범위는 넓으면 넓을수록 좋지만, 어려울 시에는 자신 기준으로 3~4촌 친척 정도까지 포함하는 것이 좋다. 다만 부계와 모계는 동일한 범위로 그린다. 그 이후 현재 나이, 성별, 현재 앓거나 과거 앓았던 질환 등을 작성한다.

이렇게 완성된 가족력 가계도를 통해 현재 우리 집안의 가족력 질환이 무엇인지, 혹은 가족력이 의심되는 질환이 무엇인지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가족력 확인·의심되면 빠른 검진 및 생활습관 개선 필요

가족력 가계도를 통해 가족력이 확인되거나 의심될 경우에는 무엇보다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암이나 심장질환 등 생명과 직결된 질환이 의심될 경우에는, 가족들이 함께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암의 경우 1명만 해당되어도 가족력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가에서 권하는 시기보다 일찍 검진을 받아야 한다. 건강 검진과 더불어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 암은 물론 당뇨·고혈압·고지혈증·심혈관질환 모두 생활습관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예를 들어 고혈압의 경우 짜게 먹거나 과음, 흡연 등의 생활습관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유태호 과장은 “가족력 가계도를 통해 특정 질환을 발견하지 못했더라도 향후 질병이 발생할 시 가계도를 통해 그 사람의 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어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더불어 가족력 가계도는 가족력 질환 예방 목적은 물론 명절에 온 가족이 함께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 공동체 의식을 높일 수 있는 만큼 꼭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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