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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들이 자란다' 임은수·김예림, 리틀 김연아로 눈도장 '쾅'

입력 : 2017-01-09 07:00:00 수정 : 2017-01-09 10: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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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릉 이혜진 기자] ‘리틀 김연아’ 자리를 둔 경쟁은 뜨거웠다.

국내 피겨스케이팅 대회 가운데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제7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가 8일 막을 내렸다. 특히 여자 싱글은 그야말로 각축전이었다. 마지막 순서가 끝날 때까지 그 누구도 순위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 주인공은 임은수(14·한강중)이었다. 임은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27.45점(TES 70.49점·PCS 56.96점)을 획득, 전날 쇼트트랙에서 얻은 64.53점을 더해 총 191.98점을 받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 다소 불안하게 착지한 것을 제외하면 흠잡을 데 없는 경기였다.

임은수가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연아(은퇴) 이후 한국 여자 싱글 국제대회 쇼트프로그램 최고점(63.83점)을 받는 등 선전했지만, 유독 국내대회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연기를 마친 임은수는 감격한 듯 링크 위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임은수는 “이번 시즌 실수가 많아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드디어 큰 대회에서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예림(14·도장중)은 임은수에 이어 총점 183.27점(쇼트 63.98점, 프리 119.29점)을 얻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점프 실수 하나가 아쉬웠다. 김예림은 “평소 자신 있게 뛰던 점프에서 실수가 나와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클린 경기를 하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승자였던 유영(13·문원초)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12.17점을 받았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실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총점 180.88점으로 5위에 그쳤다.

임은수와 김예림, 유영은 나이 제한 탓에 평창올림픽에는 나서지 못한다. 대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대주로 부상 중이다. 김연아 이후 한동안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에는 이렇다 할 스타가 없었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들 ‘꿈나무 트로이카’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많이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번 경기는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한 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두 명이 나갈 수 있는 출전권이 걸려 있었다. 1~2위를 차지한 임은수와 김예림은 오는 3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김나현은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임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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