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엿보기] 이만수 감독-SK 구단주, 연말 추위 녹인 '훈훈한 사연'

입력 : 2016-12-29 13:09:16 수정 : 2016-12-29 13:09:1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이만수(58) 전 SK 감독의 뜻밖의 선물을 받고 환하게 웃었다.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 전 감독은 29일 야구 담당 기자들에게 보낸 SNS 메신저에서 “최창원 SK 와이번스 구단주가 헐크파운데이션이 1억원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이 전 감독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SK 감독을 지냈다. 2014년 10월 SK 감독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이 전 감독은 최 구단주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 근황을 전했다. 그런데 최 구단주는 지난 25일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이 전 감독에게 ‘시간이 되면 조찬을 함께 하자’고 연락했고, 26일 두 사람은 2년여 만에 만났다.

이 전 감독은 “아침 식사 자리에서 최 구단주가 최근 행보에 대해 칭찬과 격려를 해주셨다. 헐크파운데이션이 야구를 통한 사회공헌에 더욱 힘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해 주셨다”고 전했다.

최 구단주는 왜 선뜻 1억원을 기부했을까. 사연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 구단주는 SK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 전 감독에게 향후 계획을 물었고, 이 전 감독은 “야구로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는 재단을 설립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에 최 구단주는 “감독님이 직접 발로 뛰어 기초를 쌓고 나면 언젠가는 도움이 돼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전 감독은 현장을 떠난 후 헐크파운데이션을 창립해 야구 재능기부와 야구 불모지 장비 전달 등에 앞장 섰다. 특히, 그는 야구 불모지인 라오스에 ‘라오 브라더스’라는 청소년 야구단도 창단했다. 최 구단주는 이번에 2년 전의 약속을 잊지 않고 실천했다. 최 구단주는 개인 자격으로도 헐크파운데이션 기부자 약정도 했다.

이 전 감독은 “감독 퇴임 후 바쁘게 생활하면서 잊고 지냈던 약속이었는데 큰 감독을 받았다. 이미 SK 구단을 떠났고, 아무런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았는데 먼저 손을 내밀어 준 최창원 구단주께 감사드린다”면서 “재단의 설립목적에 맞게 잘 운영해내야 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에 오히려 마음이 무겁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