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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GA 신인왕 왕정훈, 한국 남자골프의 대세예약

입력 : 2016-11-24 13:44:45 수정 : 2016-11-24 13: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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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왕정훈(21)이 2016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다.

유러피언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24일(한국시간) ‘Wang Named Sir Henry cotton rookie of the year’는 제목으로 “왕정훈이 헨리코튼경 올해의 신인상을 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안병훈(25·CJ그룹)에 이어 한국 선수가 2년 연속 신인상을 획득한 한국남자골프의 의미있는 발걸음이다. 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전인지(22·하이트진로)의 신인상 수상과 함께 한국골프의 위상을 보여준 성과다.

왕정훈은 유러피언 시즌 2승에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을 16위로 마무리하면서 신인상 경쟁자인 이수민(23·CJ오쇼핑), 리하오퉁(중국) 등을 따돌리고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유러피언투어 신인왕은 유러피언투어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 골프기자협회의 투표로 결정되지만 보통 신인 중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가 뽑힌다. 올 시즌 최종상금도 158만6995유로(약 19억9000만원)로 리하오퉁(23위·135만8867유로)을 제쳤다.

아시안투어를 주무대로 활약하던 왕정훈은 초청선수 자격으로 유럽투어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리고 지난 3월 아시안투어를 겸한 ‘히어로 인다안 오픈’ 공동 2위로 돌풍을 예고했다. 이후 5월 모로코에서 열린 ‘하산2세 트로피’에서 첫 우승을 거둬 풀시드권을 획득한 왕정훈은 ‘아프라시아뱅크 모리셔스 오픈’까지 정상을 차지하는 등 2주 연속 트로피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하산2세 대회에서는 정식출전선수가 아닌 예비 3번으로 등록돼 출전했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8월 리우올림픽에서도 안병훈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왕정훈은 초등학교 졸업 후 필리핀으로 골프유학을 떠난 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아닌 나이 제한이 없는 중국무대로 진출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왕정훈은 “솔직히 터키시 에어라인 오픈에서 리하오통이 준우승했을 때, 내가 받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수상이기 때문에 더욱 영광”이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두 배 많은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전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IS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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