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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끝낸다' 두산 더그아웃을 가득 메운 단 하나의 바람

입력 : 2016-11-02 20:12:24 수정 : 2016-11-02 2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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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창원 이혜진 기자] ‘이번에 끝낸다.’ 두산 더그아웃을 가득 메운 공통된 염원이다.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둔 두산 더그아웃에는 여유로운 분위기가 흘러넘치는 듯했다. 선수들 모두 시종일관 밝은 표정이었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갈망까지는 숨기지 못했다.

4전4승. 두산이 그리는 우승 시나리오다. ‘기회가 왔을 때 시리즈를 마무리 짓고 싶다’는 바람이 담긴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만난 민병헌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우리가 먼저 3승을 했지만, 야구는 한 번에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다”면서 과거에 아픈 경험을 했기 때문에 4차전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박건우 역시 ”경기하기에 날씨가 너무 춥다. 분위기가 좋은 만큼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고 열망을 밝혔다.

역대 한국시리즈 경기를 되돌아봤을 때 두산의 우승확률은 100%다. 지금껏 33차례의 한국시리즈 중 1~3차전을 모두 승리했던 팀은 예외 없이 모두 우승했다. 하지만 두산은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섰음에도 쉬이 마음을 놓지 못했다. 아픈 기억 때문이다. 두산은 지난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3승에 먼저 올라서고도 우승하지 못한 ‘한’이 있다. 당시 두산은 4차전까지 3승1패로 앞섰지만, 5~7차전을 내리 패하는 최악의 결과를 냈다. 결국 시리즈전적 3승4패로 두산은 삼성에게 우승트로피를 양보해야 했다.

내친김에 두산은 역대 7번째 한국시리즈 스윕에도 도전한다. 한국시리즈에서 최초로 스윕을 달성한 팀은 1987년 해태다. 당시 해태는 삼성을 상대로 4연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이후 LG(1990년·1994년), 해태(1991년), 삼성(2005년), SK(2010년)가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고 챔피언자리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정규리그 동안 절대강자로서 군림했던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도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마지막까지 지켜볼 일이다.

hjee@sportsworldi.com

사진=창원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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