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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전자랜드 “흐르지 않은 11초, 우리 모두의 책임”

입력 : 2016-10-30 16:00:00 수정 : 2016-10-30 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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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인천삼산체=박인철 기자] “공동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지난 28일 안양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벌어진 계시기 운영 오류 사고에 대해 언급했다.

자세한 상황은 이랬다. 인삼공사가 81-68로 앞서 있던 4쿼터 종료 5분34초전 김상규(전자랜드)의 수비자 반칙으로 인한 인삼공사의 인바운드 공격 도중, 경기시간 계시기 운영 오류로 인해 약 11초 정도 시간이 정지된 채 경기가 진행됐다. 현장에선 아무도 이 문제를 파악하지 못했지만 경기 종류 후 실시된 경기본부 리뷰 과정에서 해당 문제가 드러났다. 당시 경기는 인삼공사의 87-86 승리로 종료됐다. 패한 전자랜드 입장에선 충분히 억울함을 토로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유 감독은 3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홈 개막전에 앞서, “더 이상 문제삼고 싶지 않다. 물론 프로농구에서 발생하면 안 되는 사고가 벌어진 것에 대해선 유감이지만 그것(흐르지 않은 11초) 때문에 팀이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24초 공격 제한시간이 멈춘 거였다면 큰일이었겠지만, 흐르지 않은 11초로 인해 누가 딱히 이득을 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유 감독은 “결코 흐지부지 넘어가겠다는 얘기가 아니다. 단지 KBL만의 문제가 아닌, 당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우리와 인삼공사의 책임도 있다고 본다. 결국 공동의 책임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KBL이 빠른 조치를 취해줬고 우리도 더 문제 삼을 생각은 없다”면서 “앞으로는 시간이 잘 흐르고 있는지 잘 지켜보긴 할 생각”이라 너스레를 떨며 이 문제에 대한 더 이상의 언급을 정중히 사양했다.

한편 이에 대해 KBL은 “경기시간 계시기 운영에 오류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라고 운을 뗀 KBL 측은 "해당 경기 감독관, 계시원 및 심판을 재정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경기본부에서는 경기원에 대한 교육 및 관리를 강화하는 등 시스템을 재정비하여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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