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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NC 이호준, 프리배팅에서 '상자'를 찾은 사연

입력 : 2016-10-28 16:53:51 수정 : 2016-10-28 16: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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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정세영 기자] “상자를 찾았는데 없더라고요.”

한국시리즈를 앞둔 NC의 고민은 두산 더스틴 니퍼트 공포증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니퍼트는 현재 KBO리그 최고의 투수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22승(3패)을 따내 역대 외국인투수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고, 평균자책점(2.95)과 승률(0.880) 타이틀을 획득, 리그 3관왕에 올랐다. NC를 상대로 강했다. 올해 3번 만나 3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플레이오프에서 NC를 상대해 1차전 완봉승, 4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2승을 따냈다.

니퍼트의 강점은 203㎝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시속 150㎞대 송곳 같은 직구다. 이호준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29일 1차전 선발로 예정된 니퍼트 공략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고양 2군 구장에서 훈련을 이야기했다. 그는 “공략법이 어디있느냐”면서도 “고양에서 연습할 때 상자를 찾았는데 없더라. 우리 배팅볼 투수 키가 작아, 상자에 올라가서 니퍼트를 맞추려 했다. 그런데 상자가 없어 아쉬웠다”며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이호준은 니퍼트 공략법에 대해 ‘선구안’을 강조했다. 그는 “니퍼트를 상대한 장면을 다시 보면, 꼭 높은 볼을 건드리다가 아웃되더라. 기다리면 볼이 되는 데 볼을 건드려 당하게 된다. 그 공을 때린다고 해서 앞으로 나가겠나”라며 “결국 볼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최고다. 볼을 안 안치면 투구수가 올라가고, 카운트로 유리하게 가져 갈 수 있다. 볼을 안 건드리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호준은 한국시리즈 우승이 간절하다고 했다. 현역 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그는 “몇 년간 한국시리즈를 TV로만 봤는데, 보면서 가슴에 뭉클함을 묻고 있었다. 드디어 그것을 풀 수 있는 경기를 하게 됐다. 작년에는 저희가 큰 아픔을 얻었는데, 올해는 풀 수 있도록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언제 또 기회가 올지 모르지만, 그런 의미에서 우승이 간절하다. 창단 첫 우승자 명단에 제 이름이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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