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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나성범, PO 3차전을 앞두고 ‘연고전’ 동영상을 본 이유

입력 : 2016-10-24 18:55:13 수정 : 2016-10-24 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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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정세영 기자] “연고전에서도 경험했는데요.”

LG에 먼저 2승을 따낸 NC지만, 고민은 있다. 바로 잠실구장의 악명 높은(?) 상대 팬들의 응원이다. NC와 LG는 2년 전인 2014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당시 NC는 창단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잠실에서 일방적인 응원에 시달렸다. 당시 시리즈 전적은 3승1패로 LG의 승리로 끝났다.

그런데 24일 잠실구장에서 3차전을 앞둔 나성범(27)의 얼굴에는 여유가 넘쳤다. 이날 경기 전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잠실구장 응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기죽지 않고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나성범은 이날 3차전을 앞두고 자신이 연고전에서의 등판 모습을 돌려 봤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친선전인 ‘연고전’에서는 양교의 응원과 선수의 열기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열기 이상이다. 특히,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 경기는 잠실구장 2만5000석이 꽉 들어찬다.

연세대 재학 시절 에이스로 명성을 떨친 나성범은 “연고전을 뛸 때 나는 투수였다. 오늘 동영상에서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저때도 많은 팬들 앞에서 내가 던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때부터 사람 많은 곳에서 야구를 하는 것에 익숙해졌고, 프로에서도 도움이 됐다”고 활짝 웃었다.

고려대 출신으로 2013년 NC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김준완도 이날 연고전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남들과 다른 경험을 해봤다. 문제 없다”며 자신했다. 이어 “팬들이 많이 오실 거라고 하지만, 그 때도 함성 소리는 컸다. 오늘 선발로 포함된다는 얘기는 어제 들었다. 아직까지 떨리진 않는다”며 강심장의 면모를 뽐냈다.

이날 NC 선수들은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나성범은 “분위기가 확실히 우리쪽으로 넘어왔다”면서도 “하지만 이호준 선배가 ‘이기려고 하다보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하셨다. 결국 하던대로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반드시 우리쪽으로 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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