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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0-19 10:11:27, 수정 2016-10-19 10:11:27

    5월의 결단, 10월에 증명 시작한 윤봉우

    •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매미울음 들리기 시작한 5월 중순, 현대캐피탈 내에선 입씨름이 이어졌다. 구단은 “지원을 해줄 테니 이젠 지도자의 길을 걸어라”고 설득에 나섰지만 FA 자격을 취득한 윤봉우(34)는 “아직 현역생활을 더 하고 싶습니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구단은 정식 코치직을 넘어 직원으로까지 채용하겠다는 제안도 했지만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리고 6월9일 윤봉우는 센터 우상조와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전력으로 이적했다.

      4개월이 훌쩍 지났고, 지난 18일 윤봉우는 멋지게 뛰어오르며 건재함을 알렸다. 수원 KB손해보험전, 윤봉우는 5세트까지 모두 코트를 누비면서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17회 블로킹 점프로 5득점에 유효블로킹 6개, 11득점을 기록했다.

      윤봉우는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의 플레잉코치로 활약하며 은퇴를 예고했다.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마음 속에 남아있는 현역생활에 대한 의지를 도저히 억누를 수없었다. 동갑내기 이선규가 삼성화재에서 KB손해보험으로 FA 이적한 것도 자극이 됐다. 옥신각신 수일간 협상을 했지만 결국 현대캐피탈과 최태웅 감독은 윤봉우의 의지에 항복을 했고, 배려를 해줬다.

      당시 5월31일(FA 협상기간) 내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 미계약 선수로 공시되고, 해당 시즌 어느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 1년간 실업자 신세다. 때문에 현대캐피탈은 1억3000만원에 윤봉우와 FA 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적으로 트레이드 문을 열어놓았고, 한국전력이 이를 받아들였다.

      윤봉우는 센터가 약점인 한국전력의 안성맞춤 전력이었다. 코보컵에서도 주전으로 출전해 조별예선부터 결승까지 5경기 17세트를 뛰며 28득점을 올렸다. 8개의 블로킹득점과 10개의 유효블로킹, 신영철 감독이 건강한 전광인과 함께 V리그에 자신감을 내비친 이유였다. 한국전력은 코보컵에서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개막 첫 경기 윤봉우는 코보컵에서의 활약을 이어가며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올 겨울 윤봉우는 배고팠던 출전갈증을 모조리 풀어낼 게 틀림없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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