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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0-03 18:32:12, 수정 2016-10-03 18:38:35

    전광인이 건강하다면? 한전 우승이 예고한 윈터빅스톰

    • [스포츠월드=청주 권기범 기자] ‘코트의 광인’

      첫 경험은 짜릿하다. 한국전력은 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가진 2016 청주·코보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5-20 18-25 25-19 25-2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6년부터 시작된 컵대회, 창단 첫 우승의 감격에 신영철 감독과 선수단은 부둥켜안고 기쁨을 표현했다. 상금 3000만원보다 리그의 소외자 신세를 벗고 이제 우승후보로 불릴 수 있는 단단한 발걸음이었다.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센터 윤봉우는 약점을 메우는 알토란. 하지만 ‘건강한 전광인’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이날 전광인(25)은 19득점 성공률 69.23%를 기록하며 힘차게 날아올랐다. MVP 영광은 당연했다.

      대학시절부터 성인 대표팀에 차출된 전광인은 2013∼2014시즌 V리그에 데뷔, 신인왕을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2015∼2016시즌은 데뷔 후 개인최소인 484득점에 그쳤고, 항상 표정은 어두웠다. 신영철 감독의 “관리해줘야한다”는 발언은 지난 시즌 일상이었다. 더 이상은 무리할 수 없었다. 쉬었다. 시즌 후 대표팀에도 뽑히지 않고 재활에 몰두했다.

      쉬었더니 건강해졌고, 컵대회는 전광인의 재도약을 선언한 과정이었다. 대한항공과의 준결승에서 17득점 성공률 62.5%를 기록하는 등 예선 포함 4경기에서 58득점에 성공률 61.9%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결승에서는 한 술 더 떴다. 성공률이 치솟았고, 순도높은 득점으로 광인(狂人)이 됐다.

      컵대회 전만 해도 한국전력은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은퇴기로에서 제2의 현역인생을 시작한 윤봉우의 여전한 기량과 새 외국인 선수 바로티와 세터 강민웅의 찰떡호흡은 놀라웠다. 여기에 전광인의 가세는 화룡점정. 신 감독이 대회 내내 웃으면서 “우리를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 이유다. 실제로도 한국전력은 컵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올 겨울 V리그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한편 앞서 여자부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인삼공사를 셧아웃으로 완파하고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 또 컵대회 세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MVP는 박정아가 수상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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