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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선발투수…조원우 감독이 다시 느낀 전력 1순위

입력 : 2016-09-27 18:21:49 수정 : 2016-09-27 18: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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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사직 권기범 기자] 마운드의 힘, 그중 선발투수의 중요성은 KBO리그에서 단연 전력의 원톱이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한 시즌을 치르면서 더욱 절실하게 체감했다.

올 시즌 롯데는 가을야구가 힘들다. 사실상 무산된 바나 다름없고 롯데는 2012년 이후 4년 동안 KBO리그의 들러리다. 김시진 감독이 이끈 두 시즌, 이종운 감독이 이끈 한 시즌에 이어 올해 조원우 감독도 결국 실패했다.

‘초보감독’은 시행착오를 겪게 마련이다. 고참급 감독들은 리그에 새롭게 입성한 초보 감독에 대해 “필연적으로 고생을 할 것이다. 여러 부분에서 흔들릴 가능성도 크다”고 단언했다. 첫 감독직을 맡고 한 시즌을 이끈 조원우 감독도 올 시즌 혹독한 경험을 했다. 이런 가운데 조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단 1승이라도 더 보태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올 시즌 조 감독이 느꼈던 경기운용의 어려움은 무엇일까. 27일 사직 kt전에 앞서 만난 조 감독은 “역시 마운드네요”라고 단언했다. 팀당 144경기 장기레이스를 위해서는 화력보다 마운드의 높이가 더 중요하다고 느낀 것이다. 투타 모두 강한 전력이 최상이지만, 우위를 두자면 화력보다는 투수력이라는 의미다.

조 감독은 “우선 선발투수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선발이 강해야 싸울 수가 있다”며 “불펜도 중요하지만 선발이 6이닝 이상 리드를 잡아주면 승리확률이 더 높지 않느냐”고 말했다.

올해 롯데는 선발진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지난해 외인에이스로 활약한 조쉬 린드블럼은 들쑥날쑥한 구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커터를 장착, 최근 한 달간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곤 있지만 분명 아쉬움이 컸다. 좌완 브룩스 레일리 역시 시즌 초의 기세를 잇지 못하면서 고전했고, 박세웅도 7월21일 KIA전에서 7승째를 거둔 이후 9경기에서 6패만 떠안았다. 트레이드를 통해 시즌 중 영입한 노경은도 믿음을 확고히 하지 못했고, 불펜과 선발을 오간 박진형은 사실상 1군 데뷔시즌이나 다름없다. 겨우내 4년 총액 40억에 FA 잔류한 송승준의 부상부진도 뼈아팠다.

한 시즌 내내 선발 부진과 재구축 등으로 진땀을 뺀 롯데였고, 조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싸움의 가장 중요한 동력은 선발진에 있다고 다시금 느낀 셈이다. 올 겨울 더욱 단단한 선발진 구축에 무게감을 두겠다는 의미나 다름없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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