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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9-23 19:18:02, 수정 2016-09-23 23:21:47

    남자배구, AVC컵 파죽의 2연승… 호주 완파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제 5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서 호주를 완파하고 조별예선 2연승을 거뒀다.

      김남성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23일 태국 나콘빠톰에서 계속된 AVC컵 조별예선 B조 2차전 호주와의 맞대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3-0(26-24 30-28 25-22) 완승을 거뒀다. 전날 일본전에서 두 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8강 크로스 토너먼트에서 A조 하위권 팀을 만날 수 있는 고지를 점령했다. 한국은 24일 이란과 마지막 조별예선 경기를 치른다.

      이날 태국 나콘빠톰엔 비가 내렸다. 열악한 체육관 사정 때문에 코트 바닥도 상당히 미끄러웠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을 불러모아 “코트 바닥이 미끄러우니 다치지 않게 플레이하는 게 우선이다. 어제 천당과 지옥을 오갔으니 오늘은 너희들 능력 그대로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은 세터 이승원(현대캐피탈), 라이트 조재성(경희대), 레프트 황경민(경기대), 한성정(홍익대), 센터 김재휘(현대캐피탈), 정준혁(성균관대), 리베로 이상욱(성균관대)을 주전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전날 일본전과 동일한 스타팅 멤버. 일본전 3세트부터 들어와 5세트까지 13점을 몰아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던 김인혁(경남과기대)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1세트 출발은 불안했다. 황경민과 한성정, 조재성의 공격이 호주의 장신 군단에 블로킹 셧아웃 당했고, 라이트 조재성의 공격이 잇달아 범실이 되면서 10-13으로 뒤졌다. 그러나 황경민의 시간차와 한성정의 연이은 공격성공으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며 다시 접전 양상을 만들어냈다. 20-21에서는 김재휘의 블로킹과 황경민의 서브에이스, 이승원의 블로킹이 터져나오며 23-2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상대 터치넷 범실로 24-22 세트포인트를 맞이했지만, 원포인트 서버로 나선 황택의의 서브 범실과 상대 서브에이스로 듀스를 허용하고 말았다.

      자칫하면 1세트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일본전 승리를 통해 향상된 위기관리 능력으로 승부의 분수령이 됐던 1세트를 따냈다. 정준혁의 속공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1세트 중반 교체로 들어온 고교생 라이트 임동혁(제천산업고)이 어렵게 올라온 공을 과감하게 백어택으로 연결했고, 그 공이 엔드라인에 아슬아슬하게 걸리면서 세트를 따냈다. 전날 일본전서 무득점에 그쳤던 임동혁은 이 한 방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했다. 레프트 한성정이 1세트에만 6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김 감독은 2세트부터 라이트에 임동혁을 선발 출장시켰다. 2세트 한국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이승원의 토스가 다소 기복을 보였고, 상대 페인트 수비에도 허점을 노출했다. 그러나 조직력이 좋지 못한 호주가 한국이 흔들릴 때마다 서브범실과 네트터치, 더블컨택 등 다수의 범실을 범해준 덕분에 접전 양상을 이어갔다. 23-22에서 이승원과 정준혁의 속공 시도가 호흡이 맞지않아 쉽게 넘긴 볼을 공격을 허용하고 이승원의 오버넷까지 나오며 23-24 세트 포인트에 몰렸지만, 상대의 서브범실로 듀스 승부를 얻어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되다 황경민의 시간차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한국은 원포인트 블로커로 들어온 차지환의 이단 연결을 한성정이 연타로 상대 수비를 농락해내며 2세트를 30-28로 잡아냈다. 2세트에는 황경민이 6점으로 최다득점을 올렸다.

      1,2세트를 모두 듀스 승부 끝에 잡아낸 한국은 3세트는 한결 수월하게 따냈다. 일본전의 영웅 김인혁이 3세트에 라이트 공격수로 출격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인혁은 3세트 초반 8점 중 혼자 4점을 뽑아내며 절정의 공격력을 뽐냈다. 강한 펀치력을 앞세운 대포알 스파이크는 상대 블로킹에 스치기만 해도 상대 수비가 절대 따라갈 수 없는 곳으로 날아갔다. 김인혁이 라이트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뽐내면서 1,2세트에 리시브를 전담하면서도 돌아가며 공격 작업까지 맡았던 레프트 황경민과 한성정도 한결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6-6에서 주장 이승원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이후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며 20-15까지 앞서나갔다. 이후 내리 3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김인혁의 시간차와 상대범실, 한성정의 끝내기 퀵오픈으로 3세트를 25-22로 따냈다.

      김인혁은 3세트에만 72.73%의 뛰어난 공격성공률 8점을 몰아치며 ‘해결사’ 면모를 보여줬다. 일본전 다섯 세트에 이어 이날도 풀타임 출전한 에이스 황경민이 전날 18득점에 이어 이날도 12점을 올리며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한성정도 9점을 올리며 황경민과 ‘환상 레프트 듀오’로 활약했다. 김재휘(5점)와 정준혁(6점)의 센터진도 11점을 합작하며 코트 가운데서 힘을 보탰다. 주장 이승원은 이따금 흔들리면서도 홀로 공격조율을 도맡으며 서브에이스 3개 포함 4득점을 올렸다.

      김 감독은 경기 뒤 “확실히 일본전 이후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겼고, 볼 하나를 아낄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된 모습이다. 여유도 생긴 것 같다”고 총평을 내렸다. 이어 “이승원이 다소 흔들렸지만, 황택의로 교체하지 않고 끝까지 경기를 맡긴 것은 주장의 자존심에 대한 신뢰다”라고 덧붙였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아시아배구연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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