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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류중일 감독이 웃을 때, 박해민 수비를 볼 때

입력 : 2016-09-21 06:00:00 수정 : 2016-09-20 1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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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 팀성적만 생각하면 속상하지만, 그래도 세상사 탄식만 할 수는 없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외야수 박해민(26·삼성)과 관련해서는 함박웃음을 짓는다.

지난 20일 잠실 두산전, 삼성의 올 시즌 마지막 잠실경기였다. 류중일 감독은 “벌써 마지막 경기가 됐다”며 가만히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어느새 시즌 막판이 됐고, 하위권에 머무른 현실을 보면 안타까웠을 터다. 가족 얘기가 나오자 류 감독은 “감각이 무감각”이라며 “아무도 야구 얘기는 안한다”고 가장으로서 미안함과 속상함을 함께 전했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프로 감독으로서의 자세다. 류 감독은 “전승을 목표로 하겠다”며 마지막까지 전력투구를 하겠다는 뜻을 표현했다.

이런 대화의 과정에 웃음기는 없었다. 그러다 박해민 얘기가 흘러나왔다. 신일고 한양대를 졸업하고 2012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박해민은 이제 어엿한 삼성의 주전중견수다. 2014년 타율 0.297에 36도루를 기록하며 자리를 잡더니 지난해 타율 0.293에 60도루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역시 20일 현재 타율 0.297에 50도루를 올리며 구단 최초 2년 연속 50도루 금자탑을 세우기도 했다.

무엇보다 박해민의 장점은 뛰어난 수비력, 좌우를 가리지 않고 빠른 주력으로 타구를 쫓으며 멋지게 캐치하는 모습은 박해민의 전매특허다. 스프링캠프에서 타구 소리를 듣고 비거리를 느끼는 훈련까지 했을 정도로 수비에서는 일가견이 있다.

류 감독도 이 점을 인정한다. 류 감독은 “해민이 수비가 우리 리그 톱 아니에요?”라며 망설임없이 자신했다. 수비력이 좋은 외야수는 리그에 즐비하다. 올해는 KIA 김호령이 외야수비에서 발군의 감각을 드러내고 있지만 류 감독은 ‘수비력’에서 한정하면 뱍해민이 그 이상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고 공언했다. 박해민의 수비력, 류 감독은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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