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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대표팀 ‘최초 엔트리’ 살펴보니

입력 : 2016-09-20 06:00:00 수정 : 2016-09-19 19: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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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푹(베트남)=권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 최초 엔트리를 스포츠월드가 입수했다.

김철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19일 베트남 빈푹체육관에서 치른 대만과의 ‘2016 아시아 발리볼 컨페더레이션(AVC)컵’ 순위결정전에서 패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이번 대회 5경기를 치러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7∼8위 결정전이자 대회 최종전에 나선다.

이날 경기 역시 대표팀의 경험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이번 대표팀 멤버 중 시니어 국제대회 경험이 있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프로팀 소속 선수들도 청소년 대표팀을 제외하고 대표팀 생활이 처음이다. 초반 쉽게 경기 흐름을 내주거나,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기기가 힘겨웠다. 외부 환경도 악영향을 미쳤다. 국제대회에서는 국제배구연맹(FIVB)이 채택한 ‘미카사’ 공을 쓴다. 반면 한국 배구는 아마추어부터 프로리그까지 모두 ‘스타’ 공을 사용한다. 무게, 탄소 함유량 등이 다르기 때문에 정교한 스파이크가 필요한 국제대회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특히 대표팀은 6일 소집 후 베트남에 입성한 탓에 대회를 치르면서 미카사 공에 적응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스포츠월드는 베트남 현지에서 대표팀 최초 엔트리를 입수했다. 최초 엔트리를 토대로 멤버를 구성했다면, 경기 내용 측면에서는 분명 달라질 수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이소영 강소휘(GS칼텍스) 이다영 김연견(현대건설) 하혜진(도로공사) 문명화(인삼공사) 공윤희(흥국생명) 노란(IBK기업은행) 등이 포함돼 있다. 젊고 가능성이 큰 프로구단 소속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일단 레프트에 이소영을 중심으로 이영(GS칼텍스) 유서연(선명여고)이 뒤를 받쳤다면 탄탄한 라인을 구축할 수 있었다. 지난 시즌 GS칼텍스에서 라이트로 뛰었던 강소휘는 레프트와 라이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좌우 쌍포에 이소영과 강소휘가 자리를 잡으면 파워와 정교함 측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 여기에 기대주 정호영(광주체중)이 가세하면 나쁘지 않은 사이드를 구축할 수 있다. 세터에서도 이다영이 중심을 잡아주고 이고은(IBK기업은행), 하효림(원곡고)이 백업으로 나선다면 안정감은 커질 수 있다. 센터에서도 공윤희 문명화를 축으로 김주향(광주체고)이 백업으로 뛰었다면 경기력과 경험 쌓기 모두 가능했다. 리베로에도 김연견을 중심으로 도수빈(대구여고)이 교대로 출전했다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이소영과 김연견은 2015년 23세 이하 대표팀의 핵심 멤버였다. 이들이 대표팀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했지만, 이는 현실로 이어지지 않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AVC컵에 참가한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미공개 최초 엔트리와 실제 발표한 예비 엔트리. / 사진=권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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