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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메이저 최다언더파, ‘에비앙 챔피언십’ 품다

입력 : 2016-09-18 23:36:40 수정 : 2016-09-18 23: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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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욱 기자]

‘슈퍼루키’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우승의 갈증을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풀었다.

전인지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70야드)에서 열린 LPGA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 상금 48만7500달러(약 5억49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17언더파 267타로 공동 2위를 차지한 박성현(23·넵스)과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이상 17언더파 267타)을 4타차로 따돌린 여유있는 우승이었다. 전날 3라운드까지 2위 박성현(23·넵스)에게 4타차 앞선 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전인지는 3번홀(파4) 버디에 이어, 8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면서 2위 그룹과의 격차를 6타차까지 벌리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인지의 우승은 여러면에서 의미가 있다. 우선 21언더파 263타는 LPGA투어 역사상 메이저 최다언더파 기록이다. 기존 최다 언더파는 19언더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범위를 넓히면, 제이슨 데이(호주)가 지난해 PGA 챔피언십서 기록한 PGA 투어 메이저대회 최다 언더파인 20언더파도 넘어서게 됐다.

전인지는 지난해 7월 초청선수로 출전한 ‘US오픈’에서 우승, LPGA투어 풀시드권을 따낸 바 있다. 이번이 2승째로, LPGA투어 첫승과 2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기록한 선수는 1998년 박세리(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US오픈)에 이어 전인지가 두 번째다. 또 이번 우승으로 지난 2010시즌 이후 6년 만에 메이저대회 무관 위기에 놓여 있던 태극낭자들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사실상 신인왕 타이틀도 굳힌 모습이다. 신인왕 포인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었고, 일반 대회보다 두 배 많은 포인트가 걸린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추격자들의 따라올 여지를 없앴다.

공동 2위를 기록한 박성현(23·넵스)은 내년 시즌 LPGA 기대주라는 평판을 챙겼다.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이 대회 우승으로 내년 시즌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노렸지만 전인지의 벽에 막혀 역전 드라마를 쓰지는 못했다. 하지만 상금 순위 40위 안에만 들어도 Q스쿨을 거치지 않고도 경기 출전권을 주는 만큼 상금랭킹 20위권에 들 것이 유력한 박성현의 LPGA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밖에도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이 17언더파로 공동 2위, 김세영(23·미래에셋)이 14언더파로 단독 5위, 김인경(28·한화)이 12언더파로 단독 6위에 오르는 등 태극낭자들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jjay@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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