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엿보기] 현실이 된 ‘미라클 92승’…두산의 놀라운 체감승수

입력 : 2016-09-19 06:00:00 수정 : 2016-09-18 18:45:2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수원=권기범 기자] “92승 있잖아요.”

요즘 두산의 ‘이슈’를 묻는 질문에 프런트는 살짝 미소를 짓는다. 혹시나 했지만 실제로 달성가능한 일이 됐다. 바로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승수의 달성 유무다.

올 시즌 두산은 최고의 페이스다. 개막 전 김태형 감독은 투타 곳곳에 포진한 불투명한 전력에 물음표를 드러내며 불안해했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적수가 없다.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 보우덴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 선발진에 박건우, 김재환, 오재일, 허경민 등 깜짝 야수자원까지 속칭 ‘되는 집안’이다. 모 감독은 “두산의 기세가 정말 대단하다. NC가 들쑥날쑥한데 비해 두산은 그런 점도 별로 없었다”고 놀라움까지 드러낼 정도다.

성적으로 확연히 드러난다. 17일까지만 해도 134경기에서 무려 87승1무46패 승률 0.654를 기록했다. 승패마진이 무려 +41이다. 41연패를 해야 승률 5할이다. 이미 구단 최다승수는 경신했다. 두산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9월23일 해태전에서 55승(31패), 9월26일 해태전에서 56승(22패)를 따내 +34를 달성한 바 있다.

이제 다음 단계는 92승 도전이다. 2000년 현대가 91승2무40패로 역대 최초로 90승 고지를 밟은 기억을 새로 쓸 수 있다. 잔여경기(팀당 144경기)에서 5할 승률만 이어가도 92승에 도달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전력면에서도 알차다. 김태형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되면 선발투수의 경우 투구수를 조절해주거나 (로테이션에서) 뺄 수도 있다”고 전력비축의 뜻을 드러냈다. 9월22일 이용찬, 이원석이 상무에서 전역해 합류하고, 홍상삼은 이미 경찰청 전역 후 팀에 복귀해 맹렬히 공을 뿌리고 있다.

단, 김 감독은 아직 ‘설레발’을 경계하고 있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물론 92승 이상의 고지에 대해서 말을 아낀다. 김 감독은 “모든 것은 우승을 확정짓고 말하겠다”고 웃으면서 입을 닫는다.

지난 가을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까지 두산은 기적의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시즌 전 이 정도로 강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김현수(볼티모어)의 이탈도 한 몫했고, 니퍼트의 20승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