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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류중일 감독도 물음표…최충연의 잃어버린 구속

입력 : 2016-09-07 06:00:00 수정 : 2016-09-06 18: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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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구 권기범 기자] 실망스러운 피칭, 류중일 삼성 감독은 최충연(19)에게 제로베이스를 주문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6일 최충연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허리통증으로 2군에 머물던 장원삼을 대신 등록했다.

경북고 출신 1차 지명 고졸신인 최충연은 올 시즌 큰 기대를 받은 루키였다. 하지만 개막 후 옆구리 통증이 발생하면서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정말 좋은 기회인데, 그 녀석도 운이 별로 없나보다”고 아쉬워하곤 했다.

이런 가운데 여름이 다 끝나갈 무렵 콜업된 최충연은 지난달 25일 광주 KIA전에서야 데뷔전을 치렀다. 김기태의 어깨부상 이탈로 인해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카드였다. 하지만 최충연은 4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두 번째 등판도 쉽지 않았다. 4일 잠실 두산전에 나선 최충연은 1이닝 2피안타(1홈런) 4볼넷 2실점하면서 조기강판당했다. 문제는 구속이었다. 고교시절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졌지만 당시 전광판에는 직구구속이 130㎞대 후반에 그쳤다. 류중일 감독은 어딘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월요일(5일) 휴식일을 보낸 뒤 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류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 때도 147∼148㎞를 던진 친구다. 한번 다쳐서 그런지 이상했다”며 “부상 때문인지, 던지는 감을 완전히 잃은 건지 다시 체크해봐야한다”고 마뜩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사실 최충연을 빼면 다시 땜질자원이 필요하다. 당장 10일 대구 NC전 선발이 비었다. 류 감독은 일단 그 자리를 좌완불펜요원 백정현으로 메울 생각이다. 이날 콜업한 장원삼을 불펜으로 활용하면 된다. 류 감독은 “좀 가망이 있었으면 두고 볼 텐데 지금 전혀 자신의 볼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며 “야구를 1∼2년하고 그만둘 친구가 아니다. 지금 나서면 오히려 독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뺐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최충연이 잃어버린 구속을 되찾기 위해 야무지게 피칭 메커니즘을 되돌아보라고 주문했다. 엔트리에서 제외했지만 1군 선수단과 함께 하라고 지시한 이유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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