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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고 유두열 코치 질문에 말을 잇지 못한 김용희 감독

입력 : 2016-09-01 19:06:31 수정 : 2016-09-01 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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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정세영 기자] 김용희 SK 감독에게 고(故) 유두열 전 롯데 코치는 각별한 후배였다.

유두열 전 코치는 1일 경기도 일산의 한 병원에서 향년 60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 2014년 신장암 투병 소식이 알려졌고 약 2년 가까이 투병한 끝에 눈을 감았다.

유 전 코치는 마산상고를 졸업하고 1983년 롯데에 입단해 1984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원년멤버다. 특히,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7차전 3-4로 뒤진 8회초 역전 스리포를 터뜨렸고,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이날 고척돔에서 넥센과 경기를 앞두고 후배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김 감독은 유 전 코치와 1983년부터 1989년까지 6년 동안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 감독은 긴 한숨을 내쉰 뒤 “운동에 고집이 있는 친구였다. 절대 나쁜 고집은 아니었다.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타협이 없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경남고 때부터 잘 알았고, 군생활도 같이 했다. 대표선수도 함께 지냈다. 당시 현역 선수들 중에서 몸은 가장 단단했는데, 이렇게 일찍 세상을 떠나 안타깝다. 1년 후배지만 잘 따라줬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 감독은 윤 전 코치와 고인의 마지막 만남을 떠올렸다. 유 전 코치는 올해 4월 5일 사직 롯데-SK전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김 감독은 “그때 부산에서 본 게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넥센에는 윤 코치의 둘째 아들 유재신(29)이 소속되어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유재신을 경기에 앞서 1군에서 말소했다. 염감독은 “대구 원정에서 선배님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어제 아침 유재신을 미리 올려보냈다. 임종은 지켰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재신이 삼우제까지 해야 하니 열흘은 필요할 것으로 생각했고, 그래서 1군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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