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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염경엽 감독의 가을준비 1탄…시작된 맥그레거 레슨

입력 : 2016-09-01 06:00:00 수정 : 2016-08-31 18: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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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구 권기범 기자] 이제부턴 ‘포스트시즌 예비고사’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가을야구를 준비 중이다.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이 외인 선발 스캇 맥그레거(30·넥센)의 구위회복과 업그레이드다.

로버트 코엘로의 대체 선수로 지난 6월 팀에 합류한 맥그레거는 시속 148~152㎞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커터 등을 골고루 장착한 우완투수다. 공격적인 성향과 빠른 인터벌은 볼넷을 남발하던 코엘로와는 다르다. 넥센 유니폼을 입고 10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5.71을 기록 중이다.

최근 문제가 생겼다. 상체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면서 공을 뿌리는 팔꿈치가 낮아졌다. 옆으로 채다 보니 공이 흩날려 제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상대 타자들로서는 릴리즈 순간이 더 잘 보여 공략하기가 쉽다. 실제 맥그레거는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이 점을 파악당해 5⅔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염 감독은 큰일임을 직감했다. 경기 후 바로 맥그레거와 코칭스태프를 불러 의견을 묻고 원인을 분석하는 등 1시간 이상 회의를 진행했다.

넥센은 사실상 3위 자리를 공고히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은 거의 확정했다. 때문에 염 감독은 요즘 단기전을 대비한 선발진 구성을 준비 중이다. 2014시즌 밴헤켄과 소사, 오재영까지 3명의 선발투수로 버텨가며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한계가 있었고 눈물을 훔친 기억이 있는 염 감독이다. 단기전을 극복할 강력한 선발진은 염 감독의 한풀이다.

현 시점에서 밴헤켄과 신재영은 낙점을 받았다. 여기에 상무 전역 후 합류하는 강윤구도 후보다. 마지막 카드가 맥그레거다. 염 감독은 면담까지 하며 “네가 2선발 역할을 해야한다”고 책임감을 심어주고 있다. 동시에 상체를 세우는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하면서 받아들이도록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앞으로 남은 등판은 변화의 결과를 체크하는 시간일 뿐이다.

과거 밴덴헐크 사례를 조준한다. 밴덴헐크는 삼성소속이던 2014시즌 당시 투구판 밟는 위치를 비롯 팔 각도 조정 등 미세한 가도쿠라 코치의 조정으로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성장한 뒤 일본 소프트뱅크로 이적했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맥그레거를 ‘밴덴헐크’로 변화시킬 시나리오를 써놨다.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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