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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8-29 14:38:47, 수정 2016-08-29 15:20:30

    서병문 협회장이 밝힌 김치찌개 회식의 오해와 진실

    •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126만원을 김치찌개로만 먹었겠습니까.”

      서병문(72) 대한배구협회장이 ‘혁신’을 기치로 내걸었다. 서병문 회장은 29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난을 겸허히 수용하고 모든 것을 새롭게 뜯어고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배구협회는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8강 네덜란드전 패배로 드러난 지원미비로 큰 비난을 받았다. 최근에는 AVC 여자선수권 사령탑에 선임된 박기주 수원전산여고 감독이 선임과정의 불투명성으로 비난을 받자 곧바로 고사해 어려움에 직면했다. 과거 무리한 배구회관 건물 매입으로 파생된 재정악화의 결과라는 게 배구계의 평가다.

      지난 9일 제38대 회장선거에서 당선된 서 신임회장으로서는 억울한 면이 있다. 영주 영광고와 경희대에서 선수로 활동하다 꿈을 접은 서 회장은 수십년간 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회장 등 경제계에서 활동해왔다. 협회와는 전혀 연이 없는 인물로 부임하자마자 비난이 쏟아져 마음고생을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서 회장은 “억울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다 안고가야하는 업보가 아니겠느냐”며 “이젠 처음 생각과 180도 바뀌었다. 아예 새롭게 판을 짜보겠다”고 말했다.

      물론 속상한 점은 있다. 특히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후 김치찌개 회식과 관련된 비난이다. 서 회장은 곧바로 진상조사에 나섰고, 당시 지출내역과 함께 지난 25일 가진 리우올림픽 회식자리에서 선수들에게 직접 물어보면서 사태파악에 나섰다.

      서 회장은 “30여명이 126만원치를 김치찌개로만 먹었겠느냐, 알아보니 선수들이 좀 늦어 삼겹살이 식어 다시 갈비를 시켜먹었더라. 이후 김치찌개를 시킨 것 같다”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서 회장은 “그런데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김연경 선수는 늦게왔는지 김치찌개만 먹은 게 맞더라”고 ‘팩트’를 전하며 “지금 시대가 어떤 세상인데 먹는 걸로 그랬겠느냐, 운동선수면 좋은 것도 많이 먹고 해야하는 게 당연한데 참 그런 오해는 안타깝다”고 속상해했다.

      신임회장의 출사표는 혁신이다. 서 회장은 “변명과 핑계보다는 모든 것을 안고 받아들이겠다”며 “국가대표는 국격에 맞게 지원하는 게 맞고, 명문화하겠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약속 드린다”고 공언했다.

      또 서 회장은 향후 협회의 과거 및 현 상황을 완벽히 파악해 재정상황은 물론 KOVO와의 관계 개선, 전임감독제 추진 등 산적한 문제를 투명하게 풀어나갈 뜻을 거듭 강조했다. 인적자원 쇄신도 약속했다. 서 회장은 “앉아만 있는 사람은 필요없다. 기업에서도 능력이 있어야 월급을 준다”며 “4년이라면 2년 이후 실적으로 재계약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임식은 공식적으로 하지 않을 생각이다. 서 회장은 “협회에 돈이 없다 없다 하는데 무슨 취임식이냐, 그냥 추석 지나고 조촐히 내부적으로 하고 말 생각”이라며 “이 나이에 내가 국회의원을 하겠느냐 뭘 하겠느냐, 어린 시절 배구에 몸담은 사람으로 마지막은 배구계를 위해 일하고 싶어 왔을 뿐”이라고 전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선수단 귀국날 공항을 찾아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는 서병문 회장.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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