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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찾은 손연재 "올림픽 출전 자체가 꿈이었어요"

입력 : 2016-08-24 13:02:49 수정 : 2016-08-24 21: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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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공항 권기범 기자] “생각해보니 올림픽 출전 자체가 꿈이었어요.”

손연재(22·연세대)는 속상한 마음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갔다. 그토록 바라던 올림픽 메달, 실패로 돌아갔지만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니 현재 자신의 모습 자체도 꿈을 이룬 최고의 선수라는 것이다.

손연재는 24일 인천공항에서 치른 ‘2016 리우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에 참석해 “많은 분들이 늦은 시간에도 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결과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하지만 후회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연재는 지난 21일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18.216점), 볼(18.266점), 곤봉(18.300점), 리본(18.116점)을 더해 합계 72.898점으로 4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큰 실수 없이 뛰어난 연기를 펼쳤지만 절대강자 동유럽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손연재는 개인종합 4위에 올라 아시아 선수로는 리듬체조 최고의 기록을 썼다. 손연재가 걸어온 길은 곧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가 됐다. 손연재는 “4년전 런던 때보다 노력했고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기뻤다. 국가대표로서 참가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실 손연재는 속상했다. 메달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고 최선을 다했다. 연기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함을 인정해야했다. 손연재는 “리우에서 아시아 선수는 나밖에 없었다. 리듬체조는 신체적으로 유럽선수들이 유리하다”며 “항상 그 부분에서 내 장점으로 보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손연재는 이제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손연재는 “아직 한국 리듬체조는 세계무대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 러시아에서 운동하면서 최고의 선수들이 어떻게 훈련하는 지 봐왔다”며 “한국 리듬체조 발전에 내가 꼭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음을 다잡게 된 계기를 전했다. 리듬체조를 시작할 때의 상황이다. 손연재는 “처음 리듬체조를 시작할 때만 해도 올림픽 출전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위에서 얘기를 했다”며 “그런데 지금까지 해왔다. 후회없이 했다”고 웃었다. 후련하게 말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손연재가 24일 인천공항에서 진행된 2016 리우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을 마치고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 있다. 인천공항=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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