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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음악 사라진 프로아마 최강전, 집중력은 'UP'

입력 : 2016-08-22 09:21:34 수정 : 2016-08-22 13: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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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잠실학생체=박인철 기자] “어? 음악이 안 들리네.”

지난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한 2016 프로아마 최강전. 겨우내 농구 갈증에 목말랐던 농구팬들이 리그 개막에 앞서 농구를 즐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 프로아마 최강전이 리그와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음악이 안 들린다는 점. 보통 리그 경기 중에는 경기 내내 끊임없는 배경음악(BGM)과 효과음, 응원가 등이 울려퍼지면서 원정팀을 자극하거나 홈 팀 선수들의 힘을 불어넣는다.

그러나 이번 프로아마 최강전에선 경기 중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소음을 일체 배제했다. 경기 중 울리는 음악으로 인해 농구에만 집중하기 힘들다는 일부 팬들의 의견이 있어서다.

KBL 관계자는 “가끔 음악 소리가 너무 커서 옆 사람과 대화하기 힘들다거나 농구에 집중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이 접수됐다. 지난 시즌부터 프로아마최강전에 한해 경기 중 음악을 자제하고 있는데 팬들 사이로 우호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처음에는 경기 중 효과음이 사라져 어색하지 않을까 했지만 이는 기우였다. 흥겨운 음악은 사라졌지만 대신 코트를 뛰어다니는 발걸음, 큰 소리로 작전을 지시하는 선수들의 목소리, 농구공이 코트에 튕기는 ‘자연스러운 소리’만 들려와 농구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졌다. 잡음이 사라져 농구 그 자체에만 몰두하게 된 것이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LG 팬 20대 대학생 김희은 씨는 “처음에는 (음악이 안 들려) 경기장 자체가 조용해 어색한 감이 없지않았는데 나중에는 농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더라.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의 목소리라도 들리지 않을까 해서 경기에만 더 집중하게 됐다”며 반색했다.

경기장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나 경쾌한 음악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즐거움을 더해줄 수 있다. 다만 경기장의 메인은 바로 그 종목 자체다. 종목 자체에 대한 흥미를 도모한다면 팬들의 발걸음을 장기적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 경기중 음악 배제는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라 할 수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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