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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신아람, '16초의 눈물' 충격 탈락… "후회없어"

입력 : 2016-08-07 00:51:00 수정 : 2016-08-08 10: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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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펜싱 신아람 선수가 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3에서 열린 펜싱 여자 이뻬 32강전 경기를 가지고 있다. . 신아람은 연우크라이나 올레나 크리비츠카와 연장 접전 끝에 우크라이나 14-15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리우데자네이루=권영준 기자] “까다로운 상대였다.” 신아람(30·계룡시청)이 16초의 눈물을 흘렸다.
한국 펜싱 대표팀의 신아람은 6일 밤(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치른 여자 에페 개인전 32강에서 올레나 크리비츠카(우크라이나)에 14-15로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4년 전 런던 대회에서 1초의 눈물을 흘려야 했던 신아람은 4년 만에 재도전에 나섰지만, 첫 상대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기대했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다만 팀 동료 강영미(31·광주서구청)와 최인정(26·계룡시청)은 16강에 올라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신아람은 이번 대회 ‘통한의 1초’를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4년 전 런던올림픽 당시 준결승에서 씻을 수 없는 오심으로 눈물을 쏟아야 했다. 경기장 위에 털썩 앉아 서러운 눈물을 훔치던 그의 모습은 아직도 팬들의 기억에 선하다. 이에 4년간 이를 악물고 훈련에 매진했고, 다시 한 번 대표팀에 선발되며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첫 상대부터 까다로웠다. 크리비츠카는 역습 능력이 뛰어나 신아람이 상대하기에 껄끄러웠다.
이날 경기에서도 크리비츠카의 역습에 말렸다. 초반 신중한 모습으로 신경전을 펼친 두 선수는 경기 시작 48초가 흘러서야 첫 공격에 나섰고, 동시 득점에 성공하며 1-1로 맞섰다. 하지만 1분 26초 신아람이 회심의 찌르기에 나섰지만, 크리비츠카가 살짝 피하며 신아람의 몸통을 찔렀다. 이후 같은 양상이 반복됐다. 공격과 역습을 동시에 수행하며 동시 득점이 나왔다. 9-10으로 끌려가던 신아람은 마지막 3라운드부터 스텝을 빠르게 움직이며 크리비츠카를 공략했다. 덕분에 2분1초를 남겨두고 찌르기 공격에 성공하며 11-11 동점을 기록했고, 기세를 탄 그는 1분47초 다시 한번 찌르기에 나서며 12-11로 역전했다.
하지만 마지막 16초를 버티지 못했다. 1분28초를 남겨두고 실점을 허용한 신아람은 경기 막판까지 동점을 유지했다. 결정적인 한 방이 필요했지만, 역습에 능한 크리비츠카에게 섣불리 덤비기엔 역습 위협이 컸다. 결국 역전의 흐름을 살리지 못한 신아람은 16초를 남겨두고 통한의 찌르기를 당해 고개를 숙여야 했다.
신아람은 경기 후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경기를 했다”며 “단체전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리우 =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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