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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한국 양궁, 변수 ZERO… 기자, 사로에 서보니

입력 : 2016-08-06 09:53:43 수정 : 2016-08-07 10: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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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권영준 기자] 변수는 세계최강 한국 양궁을 흔들지 못했다. 한국 남녀 양궁 대표팀은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을 극복하고 전원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한국 남녀 양궁대표팀은 6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양궁경기장에서 치른 ‘2016 리우올림픽’ 양궁 랭킹라운드(예선)에서 남녀부 1위로 모두 차지했다. 남자부에서는 김우진(24·청주시청)이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구본찬(23·현대제철)과 이승윤(21·코오롱)도 각각 6위와 12위에 올랐다. 이어 열린 여자부에서는 최미선(20·광주여대)을 필두로 장혜진(29·LH)과 기보배(28·광주시청)가 1∼3위를 싹쓸이했다.

이날 경기는 랭킹라운드만을 위해 만들어진 보조 경기장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23사로로 이뤄진 랭킹라운드 보조 경기장은 앞이 뻥 뚫려 있어 순간적으로 휘몰아치는 바람이 강했다. 특히 가설 경기장이라서 사로 발판이 쉽게 흔들렸다. 기보배는 “바람이 많이 불어 힘든 경기를 했다. 그리고 발판이 옆에 위치한 선수가 움직일 때마다 흔들려서 집중력을 잃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변수 때문에 예선전이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경기 후반부에 경기력을 찾아서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혜진은 “바람을 이용해 오조준하는 방법도 생각했지만, 정조준해서 바람을 이겨내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예선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고비를 잘 넘겼다. 이제 보조 경기장에서는 더 이상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남녀 개인전 64강, 단체전 16강 본선 토너먼트부터는 메인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메인 경기장은 좌우 폭이 좁고, 2개 사로로 이뤄졌다. 스포츠월드 취재진은 경기에 앞서 메인 경기장에 입장했다. 메인 경기장은 보조 경기장 뒤편에 위치해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다. 

문형철 양궁 대표티 감독은 “앞이 뻥 뚫려 있는 보조 경기장과 달리 휘몰아치는 바람이 없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월드 취재진이 느끼기에도 보조경기장에서 느낀 바람의 세기는 훨씬 적었다. 바람이 전혀 없는 상황은 아니지만 갑자기 강풍이 휘몰아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우려했던 변수가 점점 없어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메인 경기장인 만큼 발판이 흔들리거나 시설이 미비한 점이 없어 한국 양궁 선수단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왼쪽부터)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의 기보배, 장혜진, 최미선이 6일(한국시간) 삼보드로모 양궁경기장에서 열린 개인 예선전에서 1라운드를 끝내고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과녁으로 향하며 밝게 웃고 있다. / 리우 =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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