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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SK 더그아웃에 '단상'을 들어선 사연

입력 : 2016-08-05 06:00:00 수정 : 2016-08-04 09: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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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아! 이거, 김성갑 코치 때문이야.”

얼마 전부터 인천 SK행복드림구장 더그아웃 앞쪽에는 꽤 크기가 큰 단상이 놓여 있다. 3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한 기자가 단상이 놓은 이유에 대해 SK 관계자에게 질문을 했다. 옆에서 이를 듣고 있던 김용희 SK 감독은 “김성갑 코치 때문이야”라며 껄껄 웃었다. 질문을 받은 SK 관계자도 “김성갑 코치가 단상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귀띔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양쪽 더그아웃 앞 쪽에는 펜스가 쳐져 있다. 이 펜스는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 그런데 펜스의 높이는 생각보다 꽤 높다. 게다가 인천 SK행복드림구장 더그아웃은 바닥이 움푹 들어가 있는 형태다. 때문에 덩치가 좋은 야구선수들도 펜스 뒤에 섰을 때 얼굴 정도만 내 놓을 수 있는 구조다.

체구가 왜소한 김성갑 코치에게 이 펜스는 높은 벽이었다. 김 코치는 지난 1992년 태평양 시절 60㎏의 몸무게를 기록했고, 이는 KBO리그 역대 최경량 선수 기록이다. 공식 프로필상 키는 168㎝. 선수들의 플레이를 하나도 놓치지 않아야 하는 김 코치로선 이 높은 펜스가 부담이 된 모양이다. 그래서 최근 SK 프런트에 단상을 놓아줄 것을 요청했고, SK는 건의사항을 곧바로 해결했다.

현재 김 코치 뿐 아니라, SK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도 이 단상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SK 관계자는 “생각보다 높은 펜스로 인해 단신 선수들은 펜스 앞 대신 벤치에 앉아 경기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현재는 많은 선수들이 펜스 뒤에서 편하게 기대 경기를 볼 수 있게 돼 선수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다”고 설명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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