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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한여름 3G 연속 ‘우취’, 삼성은 ‘참 반갑습니다’

입력 : 2016-08-02 19:09:54 수정 : 2016-08-02 19: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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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권기범 기자] “3일 푹 쉬었다!”

2일 인천 SK전에 앞서 만난 류중일 삼성 감독이 첫 인사로 한 말이다. 그런데 잠시 후 한치 앞이 안보일 정도로 쏟아진 폭우로 인해 이날 경기마저 개시하지 못했다.

삼성은 지난달 30∼31일 대구 넥센전을 우천으로 인해 치르지 못했다. 경기 개시경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방수포를 덮고 치우기를 반복하다 결국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이틀 연속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1일 월요일 휴식일까지 더해 사흘을 푹 쉬었다.

류 감독은 윤성환, 차우찬이 나서는데, 넥센의 4∼5선발 선발 턴과 맞붙게 된 상황이 취소되자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지만 이내 “야구는 모르는 것”이라며 “잘 쉬었다”고 만족해했다. 그런 와중에 이날마저 예상치 못한 폭우로 인해 나흘 연속 휴식일을 가지게 됐다.

삼성으로서는 나쁘지 않다. 외국인 선수의 부진 이탈과 함께 확실한 필승계투조가 없어 마무리 심창민의 등판과 투구횟수가 적지 않았다. 1일 콜업한 선발자원 장원삼을 계투진으로 이동시킨 것도 그 때문이다. 더운 여름 잘 풀리지 않는 경기내용과 함께 투수들도 지쳐있었고, 인천으로 상경해 하루 더 휴식을 취하는 것은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다. 부상 이탈자원도 많은데 경기를 뒤로 미루는 것이 이득이다.

당장 타선에서는 4번타자 최형우의 공백이 줄어들었다. 최형우는 지난달 24일 허리통증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휴식차원의 의미를 더해 열흘간 쉬라는 조치였다. 하지만 올 시즌 화력약화로 고전 중인 삼성으로서는 4번 최형우가 없는 열흘은 쉬운 일정이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류 감독은 3일 최형우를 1군에 등록시킬 예정이고, 이날 우천취소로 인해 열흘 동안 3경기나 4번의 공백 없이 일정을 뒤로 미룰 수 있었다.

30∼31일 윤성환을 선발기용하려다 무산된 류 감독은 2일은 차우찬을 선발내정했다. 하지만 다시 미뤄지면서 류 감독은 3일 SK전에 윤성환을 다시 내보낸다. 1선발부터 다시 총투입이다. 7월말과 8월초 이어진 3경기 연속 우천취소, 삼성의 반등점이 될 수도 있다.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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