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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필승조 장원삼, 감독도 두 손 든 넉살과 여유

입력 : 2016-08-03 07:00:00 수정 : 2016-08-03 09: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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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권기범 기자] “도움이 되도록 해봐야죠.”

좌완 장원삼(33·삼성)은 새 보직을 맡았다. 류중일 감독은 리드하는 경기는 확실히 매조지을 수 있도록 마무리 심창민 앞에 나설 필승셋업맨이 필요했고, 장원삼을 선택했다. 장원삼은 지난달 27일 왼승모근 근육통으로 2군에 내려간 뒤 지난 1일 콜업됐고, 이날 선수단에 합류했다.

올해 장원삼은 힘든 시즌이다. 7월까지 13경기 선발등판해 2승7패 평균자책점 7.59(64이닝 54자책)로 부진하다. 개막 즈음 허리통증이 있어 뒤늦게 합류했고, 계속된 부진 이후 부상으로 이탈한 뒤 다시 올라왔다.

올해는 프로 유니폼을 입은 후 최악의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까지 프로 열 시즌 풀타임으로 공을 뿌려 3.9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장원삼이다. 이제는 선발자원에서 필승조로 보직이동까지 했다.

그래도 별 거리낌은 없었다. 2일 인천 SK전이 우천취소되기 전 만난 ‘상남자’ 장원삼은 “뭐 별 거 없심더”라며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도움이 되도록 해야죠”라며 웃었다. 다행히 왼승모근 부상은 단순 근육통이었고 지금은 100% 완치했다.

장원삼의 여유는 보직이동에도 변함이 없었다. 장원삼은 홀수해 부진을 짝수해 만회하는 징크스가 있다. 올 시즌은 짝수해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이에 그는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것 아닙니꺼, 내 징크스를 내가 무참히 깨버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압권은 류중일 감독과의 대화. 불펜등판에 관해 그는 “난 편한데 감독님이 안 편하신 게 문제죠”라고 답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때 멀리서 장원삼을 말을 언뜻 들은 류 감독이 “뭐라캤노?”라고 하자 장원삼은 “난 편한데 감독님이 안 편하신 게 문제죠!”라고 큰소리로 반복해 류 감독의 웃음을 자아냈다.

장원삼은 “연투나 이런 부분은 전혀 문제 없다. 그 동안 던져온 게 얼만데…”라며 호흡을 가다듬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마인드는 필승조에 안성맞춤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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