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엿보기] 조원우 감독의 진단, 롯데의 가을은 린드블럼의 어깨에

입력 : 2016-08-01 07:00:00 수정 : 2016-08-01 10:13:3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수원 권기범 기자] “후반기는 린드블럼이 키였는데요….”

조원우 롯데 감독이 속상함을 털어놨다. ‘상남자’ 스타일의 조 감독은 평소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는다. 그만큼 현재의 상황이 마뜩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발진이 문제다. 전반기는 어떻게든 버텨냈는데, 후반기 중요한 고비에서 선발진의 부진이 이어져 흐름을 타기가 쉽지 않다. 조 감독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조쉬 린드블럼(29)이 에이스 노릇을 못해주고 있다. KBO리그 첫 해였던 지난 시즌 린드블럼은 32경기 등판해 13승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리그 최다인 210이닝을 소화해서 롯데 선발진에서 독보적인 역할을 했다.

그런데 올해는 부진하다. 19경기에서 6승9패 평균자책점 5.92로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6.55까지 치솟는다. 개막 후 불안감이 있었지만 믿고 지켜봐왔던 조 감독으로서는 속이 까맣게 타들어간다.

선발구성 계획에서 린드블럼은 확실한 카드였다. 다른 선수들은 물음표를 달았지만 린드블럼은 확실하게 자기 역할을 해줄 줄 알았다. 전반기 흔들렸어도 후반기에는 달라질 것으로 믿었다. 아픈 곳도 없고, 구속도 떨어지지 않았다. 분석을 당했다고 해도 패턴변화를 통해 극복할 줄 알았다. 그런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조 감독은 “후반기에는 린드블럼이 키였다. 꾸준히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며 “(노)경은이의 경우, 사실 5선발로 보면 되는데 린드블럼이 부진하면 안 된다”고 확고하게 말했다.

후반기 롯데의 상승세는 선발부진으로 꺾였다. 햄스트링과 어깨 통증 등 각종 부상으로 1군과 2군을 오간 송승준은 부진으로 지난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다음 턴에는 땜질선발이 나서야한다. 노경은도 여전히 물음표고 레일리와 박세웅은 확실한 카드로 내세우기 어렵다. 린드블럼을 확실한 에이스로 내다봤는데, 부진하면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조 감독은 린드블럼에 대한 아쉬움을 거듭 반복하며 말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