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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이병규마저… 좌익수난에 빠진 LG

입력 : 2016-07-28 07:00:00 수정 : 2016-07-27 17: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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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잠실=박인철 기자] ‘7번 이병규(33·LG)마저….’

큰일이다. 가뜩이나 좌익수가 부족한 LG에 이병규마저 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날 잠실 롯데전에 앞서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최근 타격감도 별로인데 고질적인 무릎 통증이 도져 2군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잦은 부상으로 70경기 출전(타율 0.243 12홈런 35타점)에 그친 이병규는 올 시즌을 단단히 준비했다. 시즌 종료 후 곧장 개인훈련에 돌입했고 부상을 피하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 등 몸관리도 철저히 했다.

그러나 올 시즌도 성적이 썩 좋지 못했다. 4번 타자의 중책을 맡아 4월 한 달간 타율 0.309 4홈런 15타점의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부침에 빠지며 출전 기회가 서서히 줄어들었다. 4번 자리도 히메네스에 넘겨줬다.

부담이 덜한 하위타순으로 내려갔지만 그럼에도 타격감은 살아나지 않았다. 26일까지 7월 타율이 0.250(44타수 11안타)에 그쳤다. 기대했던 홈런도 올 시즌 5개뿐이다. 최근에는 고질적인 무릎 통증까지 도지면서 수비에도 어려움이 생겼다. 타구 처리가 늦어져 상대에 장타를 허용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았다.

LG로선 이병규의 부진과 부상이 안타깝기만 하다. 공격에서 그의 자리를 메워줄 자원은 많지만 좌익수에 특화된 이병규를 대체할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현재 1군에 있는 채은성, 이천웅, 이형종 등은 모두 우익수와 중견수 수비를 선호한다. 좌우 수비는 타구 방향이 정반대라 외야 경험이 적은 20대 선수들이 완벽히 대체하기란 힘들다. 내외야를 오가는 김용의도 외야수로 출전할 땐 중견수 위주다. 2군에 있는 문선재도 무릎이 안 좋아 최근에는 채은성이 어색한 좌익수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

양 감독은 “그나마 이병규가 좌익수로는 가장 안정적인데 타격감까지 떨어져서 아쉬운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좌익수는 은성이가 봐야 할 듯싶다. 어색한 자리겠지만 큰 실수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계속 기용할 생각”이라 말했다. 이병규의 복귀 날짜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을 주지 못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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